교황 세계 평화 호소에도 멈추지 않는 '포성'
[뉴스데스크]
◀ 앵커 ▶
"예수님은 오늘날에도 이 세상에서 설 자리를 못 찾고 있다."
성탄 미사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폭력과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에서는 그러나, 성탄절에도 포성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경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최근 건강 악화로 휠체어를 타고 입장한 프란치스코 교황.
6천5백 여명의 신자 앞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예수의 땅인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진 전쟁을 애통해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의 마음은 평화의 왕이 헛된 전쟁 논리에 의해 다시 한번 거부당하는 베들레헴에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그분은 이 세상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나 가자지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폭력과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정의가 힘의 과시에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예수님은 힘의 과시를 통해 위에서부터 불의를 없애는 게 아니라 아래에서부터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불의를 없애신다"고 말했습니다.
베들레헴은 성탄절 연휴가 되면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올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여파로 모든 기념행사가 취소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탄절에도 공격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알 마가지 난민캠프를 파괴해 최소 7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 군인도 이틀 사이에 15명이 숨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우리는 전사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이집트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3단계 해법을 제안해, 이스라엘이 이를 검토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후 두 번째 성탄절을 맞은 우크라이나에서도 포성이 지속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는 러시아 포격으로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으며 주택과 의료시설, 가스관 등이 파괴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결국 어둠은 질 것이고, 악은 패배할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거듭 다졌습니다.
MBC 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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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기자(l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639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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