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얼마나 무겁길래?‥"습설이면 100제곱미터x5cm에 600kg"
[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이번 사고는, 비닐하우스 형태의 통로 지붕이 인공 눈의 무게 때문에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실제로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무거운 눈'으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무거운 눈의 위력, 어느 정도인지 양소연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눈썰매장 통로 사고 전날 충북 청주에는 1cm 미만에서 많은 곳은 약 3cm의 눈이 온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인공눈의 무게가 더해지자 통로 지붕이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된 겁니다.
한꺼번에 많은 눈이 내리면 비닐하우스나 축사 등 시설물 붕괴 사고가 발생하곤 합니다.
눈의 무게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눈도 무거운 눈과 가벼운 눈으로 나뉘는데요.
물기가 적어 푸석푸석한 마른 눈, '건설'은 잘 흩어지는 데다 가볍지만, 물기를 많이 머금어 축축한 눈, '습설'은 잘 뭉쳐지고 무겁습니다.
습설은 건설보다 두 세배 더 무게가 나가는데, 100제곱미터에 5cm만 쌓여도 600kg에 달합니다.
50cm가 쌓이면 6톤이란 얘깁니다.
지난주 중반부터 충청과 전라 지역에 서해안을 따라 내린 폭설도 습설이었습니다.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내린 눈만 충남 서천 39cm, 전북 군산 선유도 47.6cm, 전북 고창 30.8cm였습니다.
눈의 무게도 그만큼 더 무거워 많은 피해가 우려됐을 텐데요.
이에 기상청은 올해부터 적설량뿐 아니라 '눈의 무게'도 예보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일 기상청이 발표한 날씨 정보인데요.
'무거운 눈' 이 올 거라며 시설물 피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황지영/기상청 예보분석관] "같은 적설이 예상되더라도 눈의 밀도에 따라 무게가 달라지기 때문에 '많고 무거운 눈'으로 발표될 경우에는 더욱 유의하셔야겠습니다."
가뜩이나 올겨울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대기 중 수증기가 많아 평소보다 많은 눈이 예상되는 상황.
무거운 눈이 예보될 때는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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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권지은
양소연 기자(sa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639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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