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건천에 '천연기념물 동경이' 보금자리 만들어졌다

지난 22일 경주개 동경이 견사동 및 운동장 준공식 개최
동경이 훈련·연구 기관 및 동경이 회원 모임의 장으로 활용

경북 경주시 건천읍에 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된 '경주개 동경이'의 현대화된 사육시설이 조성됐다.

경주시는 지난 22일 건천읍 대곡리 1744-10번지 일원에서 경주개 동경이 견사동 및 운동장 준공식을 가졌다.

시는 53억 5천만 원 예산을 들여 지난 2021년 5월부터 지상 2층, 건물 3동(연면적 1,682㎡) 규모의 견사동과 850㎡ 부지의 운동장, 주차장 13면을 조성했다.

또 문화재 심의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생활공간(견사)과 부속 운동장도 함께 마련했다.

이곳은 동경이의 보금자리이자 동경이에 대한 연구와 훈련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동경이는 201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안정적인 사육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주시는 정부 관련부처를 수시로 접촉 및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2020년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시설을 완공했다.

동경이는 '동경잡기(東京雜記)'와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등 옛 문헌을 통해 확인된 경주지역에서 널리 사육되던 개의 한 종류다.

꼬리가 짧거나 거의 없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2012년에는 진돗개와 삽살개에 이어 국내 토종견으로는 세번째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동경이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개발 등 인지도 상승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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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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