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위, 내·외부 인사 발굴 돌입… 최정우 재연임 최대 관심

이동수 2023. 12. 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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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5위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착수하면서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이사회에서 현직 회장의 '셀프 연임'을 폐지하면서 최종 후보군은 공정성·투명성을 높인 'CEO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를 통해 내년 2월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후추위는 내년 1월 초까지 내부 회장 육성 프로그램인 '톱 탤런트 프로그램'을 거친 임원진과 주요 주주, 국내외 서치펌을 통해 다양한 후보를 추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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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 착수
현직 ‘셀프 연임’ 없애 공정성 높여
내부선 김학동·정탁·정기섭 거론
황은연·조청명 등 전직 인사 물망
권영수 전 LG엔솔 부회장도 포함
최회장, 거취 표명하지 않을 전망
2024년 1월 쇼트 리스트 공개 때 윤곽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착수하면서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이사회에서 현직 회장의 ‘셀프 연임’을 폐지하면서 최종 후보군은 공정성·투명성을 높인 ‘CEO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를 통해 내년 2월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21일 후추위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후보군 발굴에 돌입했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후추위의 의장은 현재 이사회 의장인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왼쪽부터) 최정우, 김학동, 정탁, 권영수
재계 안팎에선 포스코 내부의 전·현직 인사와 외부 인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 내부에선 그룹 2인자로 불리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그룹 재무통으로 꼽히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 거론된다.

자천타천으로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사장 등 포스코 출신 인사들의 귀환도 점쳐진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재계 초미의 관심사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거취 표명은 없을 전망이다.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확정된 새 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과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지난 21일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됐다.

업계에선 포스코그룹의 그간 경영 성과 등을 살펴보면 최 회장이 적어도 ‘후보군’에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 회장이 최근 자사주 3억원어치를 매입하는가 하면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소를 참배한 것 또한 연임 의사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회장의 3연임 여부는 내년 1월 쇼트 리스트 공개 때 자연스레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후추위는 내년 1월 초까지 내부 회장 육성 프로그램인 ‘톱 탤런트 프로그램’을 거친 임원진과 주요 주주, 국내외 서치펌을 통해 다양한 후보를 추천받는다. 이를 토대로 1월 중순까지 ‘롱 리스트’ 후보군을 구성한다. 롱 리스트 후보군은 외부의 저명인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인선자문단’으로부터 평가의견을 받아 1월 말 5명 내외의 ‘쇼트 리스트’로 압축한다. 2월엔 ‘파이널 리스트’로 압축하고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 1인을 선정, 이사회에 추천한다. 후추위 일정과 주요 결과는 단계별로 공개된다.

후추위가 제시한 회장 후보 자격 요건은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정직성·윤리 등 5가지다. 후보자가 포스코그룹에 어떤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는지를 바탕으로 전략적 사고·의사 결정 능력과 위기 대응 능력, 그룹 핵심 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미래 신기술 이해 능력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한다.

포스코그룹 내부에선 이번 새 지배구조 개선안으로 회장 선임 때마다 불어닥친 ‘외풍’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개선안에서 ‘현직 프리미엄’ 비판을 받아 온 현직 회장 우선 심사제를 없애고 회장 인선 절차에 외부 인사의 검증 절차를 대폭 높여 공정성 시비를 털어냈다. 사외이사도 매년 평가를 실시해 책임감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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