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2년 연속 1%대 저성장 우려”

이동수 2023. 12. 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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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반도체,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부문은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또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은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는 미약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경제계에선 내년 1월 반도체 등 IT를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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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영硏, 2024년 1.8% 성장 전망
수출 부진 등 여파 올 1.3% 예측
“전반적 경기 회복세 미약” 분석
반도체 등 IT 업황 개선 기대감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반도체,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부문은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LG경영연구원은 25일 ‘경영인을 위한 2024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8%로 제시했다. 상반기 1.9%, 하반기 1.7%다. 한국은행의 전망치(2.1%)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내년 한 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한국은행의 관리 목표(2.0%)를 크게 웃도는 2.8%로 추정됐다.

전망치는 엇갈렸으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은 한은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IT 부문을 제외하면 내부적으로 1.7%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1%대 성장’ 전망에 힘을 실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도 목표 수준인 2%에 도달하기까지 과정을 마라톤 용어인 ‘라스트 마일’에 비유하면서 “목표 수준을 크게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긴장을 늦추기에는 아직 이르다. 라스트 마일은 지금까지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경영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질 것을 우려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1950년대 전쟁 혼란기 이후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위기 상황에서만 2%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올해 수출 부진 지속과 소비 회복세 약화 속에 1.3% 성장에 그치고, 2024년에도 2년 연속 2% 성장률에 미달하면서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은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는 미약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경제계에선 내년 1월 반도체 등 IT를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11∼15일 214개 업종 전문가 157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는 108로 전달(100)보다 8포인트 올랐다고 이날 밝혔다. PSI는 100을 기준선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황 전망지수가 160으로 가장 높았고 휴대전화(141), 바이오·헬스(116), 조선(111), 섬유(106) 등이 기준선 100을 넘겼다. 특히 휴대전화는 전월 86에서 141로 지수가 크게 올랐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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