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대패’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韓최고 선수 박지수 막지 못했다” [SS패장]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제공 | WKBL.

[스포츠서울 | 청주=황혜정기자] 빅매치였지만, 후반부 무너지며 허무하게 패배했다.

우리은행이 25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KB스타즈에 61-73으로 대패했다. 우리는 이날 KB에 승리를 내줘 13승(2패)로 공동 1위 자리를 허용했다.

KB 박지수에게 29득점-17리바운드나 허용했다. 경기 전부터 우리 위성우 감독은 박지수를 경계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경기 후 위 감독은 “역부족인 것 같다. 대체불가 선수더라. 막을 방도가 없다”며 박지수 공략 실패를 인정했다.

위 감독은 “대한민국 최고 잘하는 전성기의 선수다. 박지수를 막는데 치중하다 보니 다른 곳에서 구멍이 났다. 계속 악순환이다. 결국은 후반에 밀렸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최고 센터를 막을 수 있는 우리팀 선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KB는 박지수 뿐만 아니라 강이슬이 15득점-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허예은도 14득점-9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우리는 이날 주축 김단비가 4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위 감독은 “KB에서 김단비를 집중 마크한 것 같다. 단비가 거기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 단비가 신도 아니고 열심히 해주고 했다. 오늘 조금 못해줘서 아쉽지만 빨리 잊고 해주길 바란다”라며 격려했다.

위 감독은 “그래도 내 생각 외로 박혜진이 없어도 잘 해주고 있다. 더 잘하길 바라는 건 감독으로서 욕심인 것 같다. 단비를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은 오늘 잘해줬다”며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우리 박지현이 22득점, 최이샘이 16득점, 이명관이 11득점을 올렸고, 김단비는 4득점에 그쳤지만 11리바운드로 최선을 다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