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멈춘 지 한참인데…고독사 놓치는 고독사 방지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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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맞는 쓸쓸한 죽음, '고독사'를 막으려고, 전국 20만 가구에 활동 감지기 등을 설치해 응급상황 대처 시스템을 만들었죠.
하지만 고독사가 발생하고 한참이 지나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작동 오류가 적지 않습니다.
김용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장음]
"문이 닫혔습니다."
할머니가 현관문을 닫고 나가자 집에 설치된 기기가 출입 시간을 기록합니다.
천장에 달린 활동감지기는 활동 여부를 확인해 전산시스템에 입력합니다.
홀로 사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중증장애인 같은 취약계층의 고독사 등 응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응급안전안심서비스'입니다.
응급관리요원들이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장시간 활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현장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전국 20만여 가구에 설치됐는데 기기 설치와 관리에 매년 2백억 원 이상 들어갑니다.
그런데 시스템에 여러 차례 오류가 발생한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경기 부천시에선 가족이 발견할 때까지 대상자가 숨진 사실을 감지 못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집에 설치된 활동감지기가 발견 전날부터 활동이 없는 걸 감지했지만, 정작 전산 오류로 시스템에 전달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지난 10월엔 기기가 고장났는데 수리하는데 두 달 가까이 걸리면서 대상자가 숨진 지 1주일이 지난 뒤에야 확인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일부 장비를 납품한 업체가 파산하면서 새 업체를 선정하는 동안 수리 공백도 벌어졌습니다.
[지역센터 직원]
"(장비 수리에) 한 달 넘어가고 좀 그런 적이 몇 번 있긴 했어요. (업체가 바뀐 이후로도) 한 달 내로 온다는 아직 그런 느낌은 아니고요."
취약계층 보호라는 취지에 맞춰 더 촘촘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형새봄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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