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이승만' 지정에 여야 대립…野 "당장 철회를" 與 "시대착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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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선정된 것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선정한 것에 대해 "역사의 범죄자를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다니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럽지도 않느냐"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독립영웅의 후손이 아니라 청산되지 않은 친일세력의 후계를 자처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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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선정된 것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25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내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38명을 선정했다.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선정한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이승만 전 대통령(1월)과 만주 정의부에서 활동한 김창환·이진산·윤덕보·김원식 독립지사(2월), 부산 일신여학교 학생들과 3·1운동을 한 호주인 마가렛 샌더먼 데이비스·이사벨라 멘지스·데이지 호킹(3월) 등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선정한 것에 대해 "역사의 범죄자를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다니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럽지도 않느냐"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승만 국부론'을 띄우려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발판 삼으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한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독립영웅, 그리고 피와 눈물로 쓰인 독립운동의 역사를 조롱하는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이승만 전 대통령은 독립운동 자금을 횡령해 사욕을 챙겼고, 해방 후엔 반민특위를 빨갱이로 몰아서 친일파 청산을 방해한 자"라며 "더욱이 3.15부정선거를 감행하는 등 국민의 주권과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다 4.19혁명으로 국민의 손에 끌어내려진 독재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독립영웅의 후손이 아니라 청산되지 않은 친일세력의 후계를 자처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시대착오적 역사 인식과 퇴행이야말로 수많은 독립 영웅들을 모독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조롱하는 만행"이라고 맞받아쳤다.
윤 선임대변인은 "민주당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과오로 언급한 사실관계의 대부분은 전혀 역사적 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내린 모욕적인 평가 또한 복잡다단한 우리 현대사를 편향된 시각으로 섣부르게 재단하려는 오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 각국이 국가의 명운을 걸고 미래를 위해 경쟁하는 지금, 수십 년 된 '국부론' 논쟁에 얽매여 '뉴라이트 역사관'과 '친일매국사관'을 들먹이는 민주당은 도대체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느냐"며 "민주당은 더 치열하게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아울러 역사에 대해 더 겸손한 자세로 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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