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난민촌 폭격 70명 숨져…피로 물든 성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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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상징, 아기 예수가 이스라엘 베들레헴에 태어난 오늘, 가자 지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통한 성탄을 맞고 있습니다.
성탄 전야에도 공습과 전투가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대거 발생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길을 달리고 있는 하마스 무장대원 모습이 레이더에 잡히자 공격이 시작됩니다.
[현장음]
무장한 군인을 발견했다. (확인했다.) 2, 3, 발사!
예수 탄생을 축하해야 할 성탄 전야, 이스라엘군은 "밤사이 육해공 전력이 가자지구에서 약 200개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난민수용소에선 이스라엘 폭격에 최소 70명이 숨졌습니다.
[아마드 투로크마니 / 가자시티 난민]
"전부 민간인을 목표로 한 공격이었어요. 우리가 다 목표물이었습니다. 안전한 곳은 없어요."
이스라엘군 15명도 전사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전쟁은 대가가 따릅니다. 우리의 영웅, 전사들의 목숨이라는 아주 무거운 대가 말입니다. 하지만 승리를 얻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6500여 명 신자가 모인 가운데 바티칸에서 미사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들레헴을 언급하며 평화를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의 마음은 베들레헴에 있습니다. 평화의 왕(예수)은 그곳에서 다시 한 번 헛된 전쟁의 논리에 거부당하고 있습니다."
베들레헴과 예루살렘의 행사는 대부분 취소된 가운데 성탄을 맞아 평화를 기원하는 목소리는 더욱 간절하게 이어졌습니다.
[제임스 조세프 / 예루살렘 거주자]
"전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희망과 새로운 생명이죠. 지금 우리에겐 특히나 크리스마스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이다해 기자 cand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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