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은행 대출 연체액 1년 새 2배…커지는 부동산발 금융불안
【 앵커멘트 】 고금리와 건설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에 묶인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위험 수위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제2금융권과 시중은행도 최근 연체액이 늘고 있습니다. 이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늘렸던 건설사들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최근 태영건설은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서울 성수동 PF 대출을 갚기 위해 포천파워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GS건설과 동부건설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떨어졌고, 지방 건설사들이 잇따라 폐업하고 있습니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정부 지원보다는 부실 사업장 정리가 먼저라는 원칙에 변함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지난 12일) - "자구노력이라든가 손실부담 등을 전제로 한 자기 책임의 원칙에 따른 어떤 진행 등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PF 부실 여파는 시중은행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 건설업종 대출은 23조 2천 억 원으로 1년 새 14%나 늘었고, 연체액도 1천51억 원까지 늘어 지난해 말보다 2배로 늘었습니다.
아직은 감당 여력이 있지만, 빠른 연체율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중은행 관계자 - "최근 건설업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부동산 PF 취급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 위험 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건설 경기 회복과 금리 인하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중소 건설사와 저축은행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lee.seungmi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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