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내년 더 힘들다] `역대급 실적` 은행권도… "내년 쉽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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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올 한해 16조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급 실적'을 낼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와 경기 불확실성 지속, 은행권을 향해 계속되는 상생금융 압박 등으로 내년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은 카드,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과 충당금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0.5% 늘어난 4조6662억원의 순익을 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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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올 한해 16조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급 실적'을 낼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와 경기 불확실성 지속, 은행권을 향해 계속되는 상생금융 압박 등으로 내년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디지털타임스가 분석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16조3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5조7312억원) 대비 3.7%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지주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계열사인 은행의 견조한 실적 성장세와 '이자수익'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신한금융으로부터 '리딩금융' 왕좌를 탈환한 KB금융의 경우 전년(4조3948억원)보다 14% 늘어난 올해 5조504억원의 순익을 내며 금융지주 최초로 '5조 클럽'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3분기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과 순수료이익의 균형잡힌 성장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8554억원의 누적 순익을 거뒀다. 여기에 보험,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금융지주별로 실적 컨센서스만 따져보면 다소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신한금융은 카드,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과 충당금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0.5% 늘어난 4조6662억원의 순익을 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4.2% 증가한 3조7045억원의 순익을, 우리금융은 8% 감소한 2조8903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늘린 영향으로,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05%, 73.4% 늘어난 1조2183억원, 1조786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다만 금융권이 내년에도 이러한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충당금 확대 등이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고금리 하에서의 저성장 지속과 더딘 부동산 시장 회복,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내년 국내 은행의 대출 성장률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NIM이 본격적인 하락세로 전환되며 이자이익 성장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연체율 상승과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대손상각비 부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른 은행권의 상생금융 활동도 내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 20개 모든 은행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조원+α' 규모의 지원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은행권의 비이자수익 확대 전략에도 비상이 걸렸다. 홍콩 H 지수연계증권(ELS) 판매 중단에 따른 투자 상품 판매 위축으로 은행권의 수수료 수익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은행업에서는 리스크 관리 강화와 지속성장 기반 등을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흥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올 들어 신규로 연체된 대출 비율이 상승하는 등 대손비용 증가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으면서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엄정한 신용평가를 통한 손실 적시 인식 및 여신관리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선 고성장 기업금융 분야 집중 투자와 현지 금융기관 지분 공동 인수를 포함한 해외진출 신전략 추진 등을 모색해야 한다"며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 및 투자 활성화에 나설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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