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자궁에 각각 임신한 미 여성…100만분의 1 뚫고 출산

유혜은 기자 2023. 12. 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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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10시간 차이로 건강히 태어나
〈사진=켈시 해처 인스타그램〉
2개의 자궁을 가진 미국 여성이 각각의 자궁에 쌍둥이를 임신해 출산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CBS,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에 사는 30대 여성 켈시 해처는 2개의 자궁에서 각각 자란 딸 쌍둥이를 지난 19일과 20일에 차례로 낳았습니다.

해처는 전체 여성의 0.3%만 해당한다는 중복자궁(double uterus)을 가졌습니다. 임신 사실을 알고 확인해 보니 두 개의 자궁에 각각 아이가 있었습니다.

보통 쌍둥이는 한 자궁에서 함께 자라는데, 이 사례는 두 개의 자궁에서 따로 자라게 된 겁니다. 이처럼 두 자궁이 모두 임신할 확률은 100만분의 1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해처는 17살 때 자신이 중복자궁을 가진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두 자궁에서 각각 임신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앞서 세 아이를 출산했을 때처럼 이번에도 하나의 자궁에서만 임신이 이뤄졌을 거라 생각한 겁니다.

쌍둥이는 이틀에 걸쳐 10시간의 차이를 두고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병원 측은 일반적인 임신이 아닌 만큼 해처의 출산에 두 배의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 측은 "아기들이 자궁을 하나씩 차지해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는 여분 공간을 누렸다"며 "각자 다른 아파트에 살고 있던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쌍둥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기적의 아기들이 태어나는 엄청난 경험을 했다"면서 "집으로 돌아가 회복과 휴가를 즐기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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