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이승만 전 대통령 첫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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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가 다음 달 독립운동가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선정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정부가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한 지 31년 만에 처음 포함됐습니다.
건국의 아버지다, 국민이 끌어내린 독재자다, 극과 극 평가 속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보훈부가 오늘 공개한 내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모두 38명입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월의 인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된 것은 1992년 당시 보훈처가 선정 작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입니다.
관련 단체들의 잇따른 추천에도 이 전 대통령은 독재와 부정선거, 4·19 혁명으로 하야한 대통령으로 평가 받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보훈부는 "1919년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을 지냈고 주미외교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활동을 했다"며 공적을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평가가 우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민식 / 국가보훈부장관 (올해 7월)]
"'이승만 대통령 바로 세우기'는 숭배나 찬양을 위함이 아닙니다. 역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키기 위함입니다."
야당은 국민의 손에 끌려 내려온 독재자를 선정한 것은 독립운동의 역사를 조롱하는 만행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최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라이트 역사관에 빠진 것도 모자라 대한민국을 친일 매국 사관으로 오염시키려고 하다니 기가 막힙니다. (선정을) 당장 철회하십시오."
보훈부는 이 전 대통령을 포함해 38명을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편집: 김지균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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