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암울하지만 그래도 성탄절" 지구촌에 평화 기원하는 불빛

권수현 2023. 12. 2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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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에서 전쟁의 고통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에도 25일(현지시간) 성탄절이 찾아왔습니다.

지구촌 시민들은 이 땅에 포성이 멈추고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는 마음과 함께 저마다의 희망을 담아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불빛을 밝혔습니다.

러시아처럼 매년 1월 7일을 성탄절로 지내왔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에서 벗어나고자 법으로 성탄절 날짜를 바꿔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12월 25일을 예수 탄생일로 기념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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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에서 전쟁의 고통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에도 25일(현지시간) 성탄절이 찾아왔습니다.

지구촌 시민들은 이 땅에 포성이 멈추고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는 마음과 함께 저마다의 희망을 담아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불빛을 밝혔습니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의 크리스마스트리 (베를린 EPA=연합뉴스) 성탄절 전야인 2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을 상징하는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에 조명이 밝혀져 있다. 2023.12.25
영국 런던의 크리스마스 조명 장식과 이층버스 (런던 EPA=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리젠트 거리의 성탄절 조명 아래로 런던을 상징하는 붉은색 이층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2023.12.25
파리 에펠탑의 성탄절 (파리 AF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의 조명이 밝혀진 앞에 설치된 크리스마스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노엘'(NOEL) 조형물을 23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 2023.12.25

이슬람 국가에서도 성탄절은 큰 명절입니다.

이슬람교에서는 기독교처럼 예수를 신의 아들로 여기지는 않지만, 무함마드 이전에 온 선지자 중 하나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기독교 등 다른 종교를 인정하는 여러 이슬람 국가에서 이슬람 명절과 함께 성탄절도 공휴일로 삼고 있습니다.

성탄절 즐기는 바레인 시민들 (마나마 로이터=연합뉴스) 바레인 마나마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앞에서 24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2023.12.25
레바논 베이루트의 성탄절 (EPA 베이루트=연합뉴스) 지난 15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도심에 밝혀진 크리스마스트리 모습. 2023.12.25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의 크리스마스트리 [바그다드 로이터=연합뉴스] 성탄 전야인 24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시내에 설치된 성탄 트리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3.12.25
인도네시아의 성탄절 (AFP 자카르타=연합뉴스) 1740년대 건립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교회인 투구 교회에서 24일(현지시간) 성탄 전야 예배를 마친 신자들이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조상을 기리는 불빛을 밝혔다. 2023.12.25

러시아와 근 2년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올해 조금 다른 성탄절을 맞았습니다.

러시아처럼 매년 1월 7일을 성탄절로 지내왔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에서 벗어나고자 법으로 성탄절 날짜를 바꿔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12월 25일을 예수 탄생일로 기념하게 됐습니다.

100여년만에 '12월25일 성탄절' 맞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 미카엘 황금돔 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에 참석한 시민들. 2023. 12. 25
100여 년 만에 '12월25일 성탄절' 맞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EPA=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 미카엘 황금돔 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에 참석한 시민들. 2023. 12. 25
우크라이나 '12월25일' 성탄 전야 미사 (키이우 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 미카엘 황금돔 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 2023. 12. 25

예수 탄생지로 알려진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베들레헴은 불과 70㎞ 떨어진 곳에 있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만큼은 어느 곳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폐허' 속의 아기예수 (베들레헴 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들레헴에 있는 루터교 성탄교회 안에 설치된 성탄 맞이 예수 구유 장식. 팔레스타인을 상징하는 검은색과 흰색의 '카피예'에 싸인 아기예수상이 가자지구의 폐허를 상징하는 건물 잔해 속에 누워 있다. 2023.12.25
베들레헴 예수탄생 기념성당의 성탄 미스 [로이터=연합뉴스]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 '가자지구를 위한 기도' (베들레헴 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베들레헴 예수탄생 성당 앞 광장에 '가자를 위해 기도하자'는 문구와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의 조명이 밝혀져 있다. 2023.12.25

오랜 내전으로 신음하는 시리아에도 성탄절은 다시 찾아왔습니다.

수도 다마스쿠스 시민들은 거리에 밝혀진 크리스마스 조명 앞에서 사진을 찍고 시장에서 장식품을 구경하며 모처럼 축제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크리스마스트리 (다마스쿠스 EPA=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 구시가지의 기독교인 지역 밥타우마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를 시민들이 구경하고 있다. 2023.12.25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성탄 조명 [AFP=연합뉴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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