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잊은 지구촌 전쟁터…교황, 전 세계에 평화 호소
[앵커]
가자 지구와 우크라이나에선 성탄절도 잊은 채 포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예수 탄생지 베들레헴에선 성탄 기념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를 향해 평화를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성탄 전날에도 계속됐습니다.
가자 지구 난민촌에선 최소 70명이 숨졌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가자 지구에서 약 200개의 테러리스트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 지구 보건부도 24시간 사이에 166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을 계속하겠단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하마스를 상대로 승리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것만이 인질들을 데려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러시아도 성탄 이브를 맞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등 각지에 포격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87살 남성 등 4명이 숨지고 주택과 의료 시설 등이 불이 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항전 의지를 거듭 다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어둠은 점점 지게 될 것입니다. 악은 결국 패배할 것입니다."]
이렇게 지구촌 곳곳이 전쟁과 테러 위협으로 신음하면서 예수 탄생지 베들레헴에선 대부분의 성탄절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베들레헴을 언급하며 평화를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오늘 밤 우리의 마음은 베들레헴에 있습니다. 그곳에서 평화의 왕은 헛된 전쟁 논리에 의해 거부당했습니다."]
교황은 잠시 뒤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전 세계를 향해 다시 한번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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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기자 (sil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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