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년” 전희철 감독, 만원 관중이라 더 특별했던 근속패

잠실학생/최창환 2023. 12. 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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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감독이 SK와 인연을 이어온 지 어느덧 20년이 됐다.

올해 12월은 전희철 감독이 SK에서 근무한지 정확히 20년 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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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전희철 감독이 SK와 인연을 이어온 지 어느덧 20년이 됐다. 체육관을 가득 관중들도 뜨거운 박수로 전희철 감독의 20주년을 축하했다.

서울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9-74로 승리했다. SK는 6연승 및 삼성전 8연승을 질주, 공동 2위로 올라섰다.

SK는 경기에 앞서 특별 시상식을 진행했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가운데 SK에서 10년 또는 20년 동안 근무한 이들에게 근속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진 것. 이전에도 10년 동안 근무한 이들에게 근속패를 전한 적은 있지만, 여러 명의 구성원이 홈 팬들 앞에서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문형준 코치와 이인철 버스기사는 10년, 이용선 트레이너는 20년 근속패를 받았다. 누구보다 큰 함성 속에 코트 중앙으로 향한 이는 역시 전희철 감독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오경식 단장으로부터 20년 근속패를 받은 후 기념촬영에 임했다.

올해 12월은 전희철 감독이 SK에서 근무한지 정확히 20년 되는 시기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2003년 12월 3일 SK, 전주 KCC(현 부산 KCC)가 단행한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전희철과 홍사붕은 SK로, 조성원과 강준구는 KCC로 향했다.

전희철 감독은 이후 줄곧 SK에서만 커리어를 쌓았다. 2008년 은퇴 후 2군 감독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해 전력분석 코치-운영팀장을 거쳤다. 2012년 수석코치로 임명돼 10년 동안 내공을 쌓았고, 2021년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난 2시즌 동안 SK에 통합우승 1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1회를 안긴 데 이어 통산 100승까지 8승 남겨두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농구 인생에서 힘든 시기가 2차례 있었는데 선수 때는 KCC 시절이었다. 바닥까지 내려갔었다. 당시 감독님을 탓하는 건 아니다. 포지션이 바뀌었는데 내가 자리를 못 잡았다. SK로 트레이드된 후 경기력이 조금 좋아졌었다. 은퇴 후 프런트 생활할 때가 2번째로 힘든 시기였다. 특히 20년 전이 제일 힘든 시기였는데 세월이 빠르다. 엊그제 SK로 온 것 같은데 벌써 20년이 흘렀다”라고 회상했다.

만원 관중과 함께여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SK는 최근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데다 크리스마스라는 특수성이 더해진 만큼, S-더비가 특별 시상을 하는 데에 제격이라 판단했다. 덕분에 전희철 감독은 올 시즌 팀 최다인 5209명의 관중 앞에서 20주년을 축하받았다. 만원 관중이 보낸 기립박수는 SK의 V4를 이끌어달라는 응원의 메시지이기도 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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