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위, 2년여 만에 대북 의료장비 지원

홍주형 2023. 12. 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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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최근 북한의 병원과 재활센터에 의료장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ICRC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북한의 국경 봉쇄로 중단된 지 2년10개월 만이다.

ICRC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막 시작된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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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후 사실상 첫 사례
국제기구 등 물자 지원 재개 전망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최근 북한의 병원과 재활센터에 의료장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ICRC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북한의 국경 봉쇄로 중단된 지 2년10개월 만이다. 향후 국제기구 등의 대북 물자 지원이 조금씩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ICRC에 따르면 최근 황해북도 송림재활센터와 평양 낙랑재활센터, 평양의과대 응급실 등에 의료장비가 전달됐다. 이는 조선적십자회 관계자를 통해 이뤄졌다고 ICRC는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번에 전달된 물품이 의족 재료, 화장실 의자, 병상 등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 다롄항에서 지난달 20일 출발해 7일 뒤 북한 남포항에 하역됐다고 소개했다.
북한 류경안과종합병원. 평양 노동신문·뉴스1
ICRC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막 시작된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대북제재 면제를 받아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 물자를 북한에 반입해 왔지만, 다른 국제기구나 비정부기구(NGO)의 지원으로는 코로나19 대유행 후 첫 사례나 다름없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 여러 국제기구에서 북한의 국경 봉쇄 완화 움직임에 지원 재개를 준비하고 북한 당국에 이와 관련한 절차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나줌 이크발 ICRC 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RFA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북한의) 일부 제한이 완화되는 것을 봤는데 주민의 국내외 이동도 포함된다. 물품 반입도 이전보다 쉬웠다”며 “다른 종류의 대북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ICRC는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현지 사무소를 원격으로 관리하고 있다.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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