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산타 모드' 슈퍼팀 KCC, 가스공사 잡고 7연승 질주...SK는 삼성 꺾고 6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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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31)까지 부활에 성공했다.
부산 KCC는 2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6-90으로 꺾었다.
KCC는 2쿼터 들어 한국가스공사에 맹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6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결국 KCC는 한국가스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연승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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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승현(31)까지 부활에 성공했다. 부산 KCC가 '슈퍼팀'다운 모습을 자랑하며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부산 KCC는 2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6-90으로 꺾었다.
7연승을 질주한 KCC는 시즌 13승 9패를 기록하며 4위 수원 KT(15승 9패)와 격차를 줄였다. 연승에 실패한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7승 18패로 9위에 그쳤다.
KCC는 2-9로 끌려가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빠르게 승부를 뒤집었다. 최준용과 라건아가 골밑을 휘저었고, 정창영이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KCC는 2쿼터 들어 한국가스공사에 맹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6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더 치열한 혈투가 벌어졌다. KCC는 3쿼터 중반 50-50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정창영과 라건아가 흔들리지 않고 점수를 쌓았고, 송교창을 활용한 빠른 속공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KCC는 66-59, 7점 차의 간격을 유지하며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경기 막판 이승현이 승부를 지배했다. 최근 부진에 빠져 있던 그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6점을 쓸어담으며 점수 차를 두 자릿수 벌렸고, 쿼터 중반에도 정확도 높은 미들슛으로 점수를 보탰다. 여기에 허웅이 연달아 3점슛을 꽂아 넣었고, 최준용이 던진 3점포까지 림을 통과했다. 결국 KCC는 한국가스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연승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KCC는 무려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승현이 4쿼터에만 10점, 총 17점을 터트리며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고, 허웅과 알리제 드숀 존슨이 14점씩 보탰다. 라건아(13점)와 정창영, 최준용(이상 12점), 송교창(11점)도 제 몫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과 듀반 맥스웰이 각각 23점, 19점을 올렸으나 KCC를 이겨내기엔 조금 모자랐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선 서울 SK가 서울 삼성을 89-74로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SK는 시즌 14승 8패를 기록하면서 창원 LG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반면 4연패에 빠진 삼성은 시즌 4승 2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SK는 경기 초반부터 자밀 워니와 안영준, 오세근 등을 앞세워 무난하게 치고 나갔다. 삼성은 코피 코번의 골밑 활약에 힘입어 추격해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점수 차가 두 자릿수까지 벌어지지 않게 하는 게 전부였다.
결국 반전은 없었다. SK는 후반 들어 조금씩 격차를 벌리더니 4쿼터에만 24점을 추가하며 승부는 매조지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SK는 경기 막판 고메즈 딜 리아노와 양우섭을 투입하며 편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워니가 28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안영준도 16점 6리바운드를 터트렸다. 삼성은 코번이 25점 21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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