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출 수수료 부담에… TV홈쇼핑, 내년 생존 치트키는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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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업계가 내년 소비침체와 플랫폼 간 경쟁 격화에 따른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키워드로 '모바일'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 무게중심이 TV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TV홈쇼핑 사업자로서 축적해 온 강점을 모바일로 확장하는 것이 필요했다"며 "쇼츠, 릴스, 틱톡 등 짧고 간결한 영상을 의미하는 숏폼이 모바일 콘텐츠 대세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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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라이브커머스' 등 공략
플랫폼 경쟁력 강화 반전 모색
TV홈쇼핑 업계가 내년 소비침체와 플랫폼 간 경쟁 격화에 따른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키워드로 '모바일'에 주목하고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송출 수수료 부담을 줄이면서, 동시에 최근 소위 '숏폼'(짧고 간결한 동영상) 동영상과 '라이브 커머스' 소비의 증가세를 경쟁사보다 앞선 방송 제작 역량으로 공략할 수 있어서다.
GS샵은 지난 20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로그인 고객을 대상으로 '숏픽' 서비스를 정식 오픈한 데 이어 27일부터는 비회원을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숏픽은 회사가 보유한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해 보여주는 숏폼 콘텐츠다.
회사는 숏픽으로 모바일 고객층을 확대하고 더 많은 상품을 빠르게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승대 콘텐츠전략팀 매니저는 "고객들이 TV에서는 1시간에 1~2개 상품을 발견했다면, 숏픽을 통해 1시간에 60개 이상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이는 그만큼 협력사에게도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 서비스를 오픈하기 전 전체 고객의 30%를 대상으로 네 달에 걸쳐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유효한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회사에 따르면 테스트에 참여한 고객들은 평균 10개 내외 숏픽을 약 10분간 시청했고, 숏픽을 끝까지 시청하는 비율도 40%에 달했다. 숏픽을 본 고객이 앱을 이용하는 시간은 전체 평균 대비 최대 9배나 긴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홈쇼핑 업체들은 내년 실적 부진의 돌파구로 모바일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는 TV홈쇼핑 방송을 PC나 모바일로 옮기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모바일 생태계에 맞춘 새로운 서비스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추세다.
먼저 CJ온스타일의 경우 TV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 시너지를 내는 '원플랫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웹드라마가 호응을 얻고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는 상품 소싱 전담 조직 FAST소싱팀도 신설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유튜브에서 선보이고 있는 딜커머스 콘텐츠 '앞광고제작소'를 본격 확장했다. 광고제작소에서 할인율이 결정되면, 해당 가격대로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에서 판매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롯데홈쇼핑도 엘클럽 회원 전용 라이브 커머스 '엘라이브'를 시작했다.
TV홈쇼핑 이용 고객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 이 같은 모바일 확장 전략의 주된 이유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TV홈쇼핑 7개 법인의 전체 매출액 대비 방송 매출액 비율은 2018년 60.5%에서 2019년 56.5%, 2020년 52.4%, 2021년 51.4%, 2022년 49.4%로 매년 감소세다.
이런 와중에 TV송출료 부담이 계속 늘고 있는 점도 홈쇼핑 업계의 모바일 전환의 이유로 꼽힌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 업체가 낸 송출 수수료 규모는 1조9065억원으로, 방송 매출액(거래액) 대비 65.7%에 달했다.
이는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온스타일의 경우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모두 줄었고, 수익성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 무게중심이 TV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TV홈쇼핑 사업자로서 축적해 온 강점을 모바일로 확장하는 것이 필요했다"며 "쇼츠, 릴스, 틱톡 등 짧고 간결한 영상을 의미하는 숏폼이 모바일 콘텐츠 대세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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