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김부겸 前 총리 “이재명, 통합 위해 노력을”… ‘공천 잡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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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 갈등이 봉합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두 사람은 이 대표가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이 대표와 정 전 총리 회동은 별도 배석자 없이 일대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두 사람 간 속 깊은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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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의 이낙연 공격 “과도” 비판
명낙 갈등 평행선에 대응책 모색
李, 말 아낀 채 28일 丁 회동 추진
‘통합행보’ 공언… 보여주기 비판론
비명 “李 악당정치… 묵언수행 그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 갈등이 봉합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두 사람은 이 대표가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한 ‘공천 학살’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과,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체제를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로 어수선한 당내 상황 속 이 대표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전날 조찬회동을 갖고 당 분열과 관련한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화제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 및 22대 총선 관련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을 경우 신당 창당 작업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이 대표와 만날 일도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이러한 조건을 이 대표와 당 지도부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야권 내에선 총선을 앞두고 두 사람이 평행선만 달리다가 진보 진영 표가 분산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김윤식 전 시흥시장, 최성 전 고양시장 등 비명계 원외 인사들이 공천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는 등 잡음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이런 문제가 축적되면 결국 문제를 제기하는 그룹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문제 해결의 키를 쥔 이 대표는 관련 언급을 삼가고 있다. 대신 28일 정 전 총리와 회동에서 당내 현안을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와 정 전 총리 회동은 별도 배석자 없이 일대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두 사람 간 속 깊은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엔 김 전 총리와도 회동했다. “내부 결속을 위한 통합 행보”라는 것이 이 대표 측 설명이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에서 ‘김 전 총리가 이 대표에게 이 전 대표와의 물밑 대화를 주문했냐’는 취재진 질의에 “누구나 대화할 때 의견 교류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물밑 대화’라는 표현이 ‘거래’를 상정한다는 표현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게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이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권력욕이 아니라 진짜 정치”라며 “빌런 정치라는 조롱을 받는 한 축답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빗나가는 화살을 쏘았을 뿐”이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문제는 이 대표”라며 “정치는 친명, 개딸, 재명이네 마을(이 대표 팬클럽)에 있지 않다. 민생에 있으며 시장에 있으며 학교에 있으며 기업 현장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대표실 안에서의 묵언 수행을 마치고 진짜 정치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민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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