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FA 전원 옵션' 계약 이뤄질까? '전액보장' 더이상 없다. 단장들 눈이 가늘어졌다 [SC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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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속팀 잔류가 7명,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가 2명.
올겨울 FA 최고액인 오지환(6년 총액 124억원)조차 인센티브가 24억원에 달한다.
양석환(4+2년 78억원) 안치홍(4+2년 72억원) 등 기간 옵션이 포함된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다.
역대 최초로 FA 전원이 옵션 또는 인센티브 계약을 맺는 해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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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원소속팀 잔류가 7명,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가 2명. 올겨울 이미 도장을 찍은 FA 9명의 행보다.
하지만 분위기가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간판 선수 혹은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주어지던 '전액보장'이 단 한명도 없다. '조건부 지불'이 총액의 절반에 달하는 선수들이 있을 정도다.
29년만의 우승을 달성한 LG에선 준척급 FA가 4명이나 나왔다. 하지만 우승팀다운 자부심은 있으되 프리미엄은 없었다. 터질듯한 샐러리캡에 맞춰 적지 않은 인센티브가 포함된 합리적인 계약이 이뤄졌다.
임찬규(4년 총액 50억원, 인센티브 24억원) 함덕주(4년 총액 38억원, 인센티브 18억원)의 계약 내용은 특히 놀라울 정도다.
LG 뿐만이 아니다. 원클럽맨 전준우(롯데), 잠실 거포 양석환(두산), 유니폼을 갈아입은 안치홍(한화)과 김재윤(삼성)도 예외없이 총액의 상당 부분이 '조건부'다.
과거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2019년부터 최근 5년간의 사례를 돌아보면, 'FA 대어'로 분류되는 프랜차이즈 스타, 간판 선수들의 경우 높은 총액에도 불구하고 전액보장 또는 총액의 10% 안팎인 형식적인 인센티브가 대부분이었다. 화수분'에 가까운 경영으로 이름난 두산이나 KT, NC도 마찬가지였다.
김현수(LG) 박민우(NC) 허경민(두산) 양의지(2022년 두산 이적) 등은 계약 총액이 크고, 기간 옵션이 있어 조건부 비중이 커진 경우다. 그나마 선수 생활 자체가 변수가 많았던 박석민 이용찬(이상 NC) 한현희(롯데) 정도가 예외였다.
하지만 KBO리그에 샐러리캡이 도입되면서 각팀의 살림을 책임지는 단장들의 눈이 그만큼 가늘어졌다. '먹튀'로 불리는 몇몇 사례로 인해 프런트의 고민이 나날이 깊어진 결과이기도 하다.
올겨울 FA 최고액인 오지환(6년 총액 124억원)조차 인센티브가 24억원에 달한다. 양석환(4+2년 78억원) 안치홍(4+2년 72억원) 등 기간 옵션이 포함된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다.
역대 최초로 FA 전원이 옵션 또는 인센티브 계약을 맺는 해가 될지도 모른다. 샐러리캡 시대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겨울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19~2023년 기간 옵션 없는 주요 FA 계약
팀=선수=기간=총액=옵션
SSG=최정=6년=106억=6억
SSG=이재원=4년=69억=없음
두산=정수빈=6년=56억=4억
두산=김재환=4년=115억=5억
한화=최재훈=5년=54억=5억
KT=장성우=4년=42억=4억
KT=황재균=4년=60억=6억
NC=양의지=4년=125억=없음
SSG=최주환=4년=42억=4억
롯데=유강남=4년=80억=6억
롯데=노진혁=4년=50억=4억
▶2024년 FA 계약
팀=선수=기간=총액=옵션
롯데=전준우=4년=47억=7억
한화=안치홍=4+2년=72억=25억
한화=장민재=2+1년=8억=4억
KIA=고종욱=2년=5억=1억
삼성=김재윤=4년=58억=10억
두산=양석환=4+2년=78억=19억
LG=오지환=6년=124억=24억
LG=임찬규=4년=50억=24억
LG=함덕주=4년=38억=1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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