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옌볜에서 물려 죽은 동북 표범…'백두산 호랑이'가 범인

조익신 기자 2023. 12. 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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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옌벤자치주 훈춘에서 죽은 채 발견된 표범 〈영상=바이두〉

중국 동북 지역에서 야생 동북 표범이 백두산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채 발견됐다고 소상신보 등 현지 매체가 오늘(2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지린성 옌볜자치주 훈춘의 야외 눈밭에서 표범 한 마리가 야생 짐승에게 물린 듯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발견해 관련 영상을 올린 현지 주민은 "이 표범이 사흘 전, 죽은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출몰한 적이 있다"며 "자신보다 더 덩치가 크고 사나운 야생 동물에게 당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현장 조사에 나선 현지 야생동물 보호 당국은 몸무게 50㎏인 이 표범이 야생 백두산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중순 훈춘시 반스진의 한 마을에서 백두산 호랑이와 동북 표범이 잇달아 포착된 바 있습니다.

동북 표범은 백두산 호랑이와 함께 멸종 위기종으로 중국의 국가 1급 보호 동물입니다. 중국 당국은 북한과 러시아 접경인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일대에 백두산 호랑이와 동북 표범이 각각 60여 마리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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