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대출 연체액, 1051억으로 2배 급증 5대

이소현 2023. 12. 25. 18: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종 대출 연체액이 1년 새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종 대출 잔액은 11월 말 기준 23조238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감당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다른 업종과 비교해 건설업의 연체율이 두드러지게 빨리 상승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대출잔액 집계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종 대출 연체액이 1년 새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부진과 고금리 상황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 연체액은 더 불어날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종 대출 잔액은 11월 말 기준 23조2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20조3915억원)보다 14%(2조8472억원) 늘었다. 2021년 말과 비교하면 46%(72조2683억원) 증가한 규모다. 연체액은 1년 전 524억원에서 1051억원으로 100.6% 급증했다.

연체율도 지난해 말 0.26%에서 올해 11월엔 0.45%로 뛰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경우 11월 말 기준 5대 은행 잔액은 약 18조2404억원이다. 올해 들어 26%(3조7917억원) 증가했지만 연체율은 아직 0%대다.

은행권 내부에선 건설업종의 빠른 연체율 상승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감당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다른 업종과 비교해 건설업의 연체율이 두드러지게 빨리 상승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예컨대 A은행의 ‘경영 팩트북’을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 건설업종의 연체율은 0.83%로 13개 업종 가운데 1위다. 건설업종 연체율은 2018년 2분기 말의 1.19% 후 5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 PF 부문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은 6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장, 부실 징후 사업장 등에 대해 현장 실사 등 강도 높은 주기적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중점·점검 관리 대상 사업장을 정해 매달 위험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대출의 부동산·건설 관련 부문 집중 문제와 부실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경 창간 60주년 구독신청 사은품 보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