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희철 감독 '역시 수비력 믿음직스러워 ', 김효범 대행 '적극성 부족, 수비 작전이 필요해'
SK가 연승을 이어갔고, 삼성은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서울 SK는 25일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2023-24 정관장프로농구에서 자밀 워니, 오세근, 안영준 활약에 힘입어 코피 코번, 이정현이 분전한 서울 삼성을 89-74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SK는 6연승과 함께 16승 8패를 기록하며 창원 LG와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삼성은 4연패와 함께 20패(4승)째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반전 SK가 45-36으로 9점을 앞섰다. 1쿼터 25-18로 7점을 앞섰던 SK는 2쿼터 시작 후 연거푸 속공을 성공시키며 14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삼성은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속공까지 허용하며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중반을 넘어서며 삼성이 힘을 냈다. 계속 코번을 이용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좁혀갔다. SK는 공수 모두 집중력이 떨어지며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SK가 9점만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다소 산만한 흐름 속에 SK는 달아나지도, 삼성을 좁혀가지도 못했다. SK가 계속 7~9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잠시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나갔고, SK가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한 걸음 달아났다.
4쿼터, SK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 높은 집중력을 가져갔다. 과정과 결과가 좋았다. 종료 4분 여를 남겨두고 79-61, 18점을 앞섰다. 삼성은 작전타임을 사용하는 등 해법을 찾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변화는 없었다. 크리스마스 S더비 승자는 SK였다.
연이어 김 대행은 코번 의존도에 대해 “막연하게 포스트 업을 할 수 없다. 2대2를 한다. 원석이 미드 레인지가 필요하다. 훈련을 시킬 것이다. 매 경기 나도 훈련을 받고 있다고 본다. 꼭 성장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3쿼터까지 파울에 관한 소극적인 모습에 대해 “분명, 적극성이 필요하다. 파울 숫자가 적다. 프레스를 사용해야 한다. 언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정해야 할 것 같다. 하드 쇼를 할 수 없다. 코번 때문이다. 어쨌든 작전이 기반이 된 수비에서 적극성은 필요하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어수선했다. 수비에서는 코번한테 줄 것을 주었다. 계획했던 대로 되었다. 다른 선수들 득점을 잘 막아냈다. 공격에서 3점은 좋지 못했다. 속공은 좋았다. 삼성이 존을 오래 사용했다. 대비가 부족했다. 선수들이 적응이 빨랐다. 3점이 좀 빨리 터졌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면 더 빨리 주도권을 잡았을 것이다. 그것 말고는 크게 흠잡을 것이 없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연이어 전 감독은 ”존을 오래 하다보니 루즈한 느낌이 들었다. 부상 걱정이 되었다. 워니 트리플더블은 아깝다. 역시 수비력은 만족스럽다. 집중력이 좋아졌다. 쿼터당 경기력 기복도 없었다.“고 칭찬했다.
또, 속공 기록을 놓친 것에 대해 ”아쉽긴 하다. 하지만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 감독은 ”작년 전력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작년에는 선형이, 워니가 너무 잘 해주었다. 농구 스타일이 조금 달라진 부분도 있다. 그리고 다 올라오고 있다. 어쨌든 안정감이 덜하다. 선수 구성을 찾아가고 있다. 1월 초가 지나면 더 안정적인 멤버를 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길게 보면 더 좋다. 식스맨이라 하기 힘든 선수들(오재현, 최원혁)이 기량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 감독은 ”선형, 워니, 세근, 영준이가 중심을 잡는 시점을 찾아야 한다. 4,5라운드가 될 것 같다. 지금도 좋다. 하지만 생각은 한번 해봐야 한다. 선형이나 세근이 출전 시간은 늘어날 것이다. 선형이는 28분에서 30분까지 늘릴 것이다. 세근이는 25분까지 늘릴 것 같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