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엔 출전 없고 4순위 입단…팀 연봉 3년치 695억원 남기고 떠나는 '슈퍼에이스', 고시엔 우승 1순위 동기생 연봉 48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선수들은 공통점이 있다. 대다수가 고교시절에 고시엔대회에 출전했거나 주목받은 유망주였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으로 프로팀에 입단해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자국 리그에서 최고 선수로 인정받고, 더 큰 무대로 날아갔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이와테현 하나마키히가시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직행을 고민할 정도로 주목받는 선수였다. 그는 니혼햄 파이터스의 설득으로 2013년 1순위 지명을 받아들였다.
2005년 1순위 지명으로 니혼햄에 입단한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는 3년차에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
마에다 겐타(35·디트로이트)는 2007년 히로시마 카프 1순위, 기쿠치 유세이(32)는 2010년 세이부 라이온즈 1순위,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는 2016년 오릭스 버팔로즈 1순위, 후지나마 신타로(29)는 2013년 한신 타이거즈 1순위 지명 선수다.
일본대표팀 출신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는 2013년 2순위으로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육성선수 출신인 센가 고다이(30·뉴욕 메츠)가 예외적인 경우다. 2011년 육성 4순위로 입단해 2012년 정식 선수로 전환했다. 2016년부터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2022년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리고, 메이저리그으로 향했다. 소프트뱅크가 포스팅을 인정하지 않아 FA 요건을 모두 채우고 팀을 떠났다.
LA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달러(약 4235억원) 계약.
메이저리그 투수로는 최장 기간, 최고 금액에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5)도 살짝 예외적인 사례다. 야마모토는 미야자키 미야코노조고등학교 때 주목받은 투수였지만 고시엔대회에 나가지 못했다. 2017년 4순위 지명으로 오릭스 선수가 됐다.
입단 3년차부터 풀타임 선발로 던졌다. 2019년 20경기에 선발로 나가 8승(6패)-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하며 존재를 알렸다. 2020년 8승(4패·2.20)을 올리고, 2021년부터 '슈퍼 에이스'로 우뚝 섰다.
3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 MVP,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베스트 나인에 포함됐다.
오릭스의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이끈 에이스가 큰 선물까지 안겼다. 오릭스는 야마모토의 포스팅비로 5060만달러(695억3000만원)를 받는다. 2023년 오릭스의 팀 총 연봉 19억7400만엔(약 180억5000만원)의 3배다. 야마모토가 3년치 팀 연봉을 남겨주고 떠난 셈이다.
일본의 한 야구 전문매체는 야마모토와 2017년 같은 해 입단한 선수들의 연봉을 비교했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우완 투수 이마이 마쓰야(25)가 2017년 프로 입단 선수 중 야마모토에 이어 연봉 2위를 했다. 2017년 세이부 1순위 지명 선수인 이마이는 올시즌 19경기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입단 7년 만에 첫 두 자릿수 승을 거두고, 3500만엔이 오른 8000만엔(약 7억3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야마모토가 내년 시즌 이마이보다 48배 많은 연봉을 받는다.
자책점 1.10을 기록했다.
세이부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마이를 1순위로 지명했다. 그는 한국야구팬들에게 낯익은 선수다. 지난 11월 열린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한국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했다.
야구 실력은 드래프트 지명 순위로 결정되지 않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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