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로컬 여행가의 세계속으로… `초저가 짠돌이`의 극한 여행
전 세계 돌아다니며 '방구석 여행가'들에게 높은 대리만족 선사
어려운 상황서 긍정적으로 이겨내는 모습 통해 응원·지지 받아
넘치는 에너지·유쾌한 입담·외국어 실력 등 장점 살려 매력 어필
"이 정도 안 되면 '빡센 여행'이라 하지 마세요"
'극한 여행 끝판왕'을 자처하며 나선 한 남자가 화제다. 9개월 전 혜성같이 등장해 여행 유튜브계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는 이 남자, 바로 '안근투어'(본명 안근수)다.
안근투어는 홀로 배낭을 메고 전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가성비 극한의 독한 여행기'를 공유해 인기몰이 중인 여행 유튜버다. 여행을 다니기 위해 10년간 몸담았던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근무 환경이 유동적인 한국어 강사로 직업까지 바꿨다는 그는 1년에 두 차례씩 장기 여행을 떠나 현재까지 총 60여 개국을 여행했다. 여행의 추억을 사진으로만 기록하기엔 아쉬워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 그와 함께 시동을 건 유튜브 활동은 그의 대표 수식어를 '한국어 강사 안쌤'에서 '인기 유튜버 안근투어'로 바꿔놨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첫 문을 연 유튜브 채널 '안근투어'는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인지도를 넓히다 지난 9월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여행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폭발적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지난달 초 구독자 1만 명, 누적 조회 수 100만 회를 돌파하고, 이번 달 초에는 구독자 2만 명, 누적 조회 수 200만 회의 고지를 넘어섰다.
현재 그가 보유한 구독자는 2만 3000명, 50개가 채 되지 않는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220만 회에 달한다. 채널의 대표 영상 '사랑하지 않을 자신이 없는 진정한 위구르인의 도시'는 공개한 지 2개월 만에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겼다. 최근 게재하는 영상마다 구독자 수를 훌쩍 뛰어넘는 높은 조회 수를 올리며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안근투어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여행기를 통해 '방구석 여행가'들의 여행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주는 것"을 가장 큰 인기 요소로 꼽는다.
실제로 그는 전 세계 구석구석을 직접 발로 누비며 다채로운 풍경과 삶의 모습을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높은 대리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재래시장을 찾아 이름도 생소한 길거리 음식을 먹어 보고, 방글라데시의 한 동네 미용실에서 '현지 스타일'로 이발을 하는 등 현지인들의 삶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전하는 그의 여행기는 신선한 볼거리와 재미로 가득하다는 평이다. 영상마다 "현지에 녹아드는 이런 여행 진짜 최고다", "여권 없이 여행하는 기분", "흡입력 장난 아니다" 등의 긍정적 반응이 쏟아진다.
기존의 극한 여행 전문 유튜버들도 저리 가라 할 정도의 그의 '빡센' 여행기는 또 다른 인기 비결이다. 유명 관광지 대신 한국인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생소한 여행지를, 호화로운 여행 대신 초저가 '짠돌이' 여행을 선호하는 그는 여행 내내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을 끊임없이 만나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이끌어 낸다. "날것 여행의 진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여행이네", "제2의 김찬삼 교수이자 한국의 마르코폴로 십니다" 등과 같은 감탄 섞인 댓글들이 눈에 띈다.
넘치는 에너지, 유쾌한 입담, 놀라운 친화력, 뛰어난 외국어 실력 등 그가 가진 매력도 채널을 자꾸 찾게 만드는 인기 비결로 통한다. '유튜브계의 노홍철'로 불리는 그는 영상 속에서 '미친 텐션'을 유지하며 오디오를 꽉 채우는 뛰어난 입담을 선보여 "왠지 기 빨리지만 재미있다"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낯선 여행지에서 남녀노소 누구와도 쉽게 친구가 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그에게서 '찐 여행 전문가'의 모습을 엿본다는 이들도 많다.
'유튜브판 걸어서 세계속으로', '유튜브판 세계테마기행'으로 불리며 여행 유튜브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떠오르는 스타' 안근투어. 앞으로 또 어떤 개성 넘치는 여행기들로 수많은 '랜선 여행가'들에게 다채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앞으로의 활동에도 거는 기대가 크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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