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빈자리 ‘찜’… 플랫폼들, 창작자 당근책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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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점유율 1위 트위치가 한국 철수를 결정하면서 주요 플랫폼간 '크리에이터(창작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수익화 모델을 마련해 좋은 크리에이터와 이용자들을 자사 생태계 안에 '락인'(머무르게 하기)시키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숏폼(짧은 영상) 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포털 등 플랫폼 산업 전반에서 크리에이터 유입 경쟁이 심화되며 수익화 모델에 대한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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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X는 광고 수익 일부 배분.. 치지직 스트리머 후원 기능 탑재
서비스 핵심 '창작자 확보' 사활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플랫폼사들은 자사 서비스에 '크리에이터 수익화 모델'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우선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은 크리에이터 지원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기프트 △구독 △보너스 프로그램 등 새로운 수익 창출 기능 3가지를 한국에 도입한다. 이중 '기프트'는 숏폼 기능인 '릴스' 콘텐츠를 통해 팬들로부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능이다. 팬들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스타'를 구매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응원할 수 있다. 향후 크리에이터는 릴스에서 발생하는 수익 중 팬들로부터 받은 스타 하나당 일정 금액을 정산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월간 구독료 등 크리에이터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다수 마련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SNS·숏폼 플랫폼들이 광고 배분 등 크리에이터에게 수익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유튜브는 숏폼 기능인 '쇼츠'에 광고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수익의 일정 부분을 크리에이터에게 배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X(구 트위터)도 8월부터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한국 크리에이터들에게 광고 수익을 일부 배분하고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서도 이 같은 수익화 모델 확장 움직임이 적극적이다. 트위치가 한국 철수를 결정하면서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네이버는 최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베타서비스를 공개했다. 인터넷방송 랭킹 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쉽에 따르면 네이버 치지직의 시청자수는 지난 21일 최고 약 11만명을 기록하는 등 기존 강자인 트위치와 아프리카TV를 추격하고 있다. 웹툰 작가 출신 인기 인터넷 방송인 침착맨도 시범 방송을 진행하는 등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치지직은 '치즈'를 통해 스트리머를 후원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치즈는 아프리카TV의 후원 기능 '별풍선'과 유사한 개념이다. 스트리머 팬 입장에서도 결제 등의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치즈는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고, 결제 시 포인트도 쌓이기 때문이다. 치지직 스튜디오를 통해서는 '유튜브 스튜디오'처럼 구독자 관련 데이터부터 상세 후원 내역, 콘텐츠 분석 자료 등 채널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영상 후원 등 관련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크리에이터들이 많아질수록 생태계는 확장되고, 이용자 유입이나 광고 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에 산업에 관계 없이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를 자사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게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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