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에만 나오던 ‘차내 혼잡도’, 마을버스도 알려준다
서울 시내버스에서만 나오던 실시간 차내 혼잡도가 오는 26일부터 마을버스까지 확대된다. 서울시는 “마을버스까지 차내 혼잡도 확인이 가능해지면서 주요 이용객인 지역 주민과 교통 약자의 버스 탑승이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시간 차내 혼잡도는 지난 2017년 도입, 서울 시내버스와 간선·지선·순환버스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승객이 탑승하고자 하는 버스의 혼잡도를 버스 정류장과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에 표기해 보다 편리한 버스 이용을 높인다.
마을버스의 경우, 운행 특성 상 하차 시 교통카드 미태그, 현금승차 등으로 혼잡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러나 노선별 이용 실태와 운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시간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우선 마을버스 20개 노선(승하차 신뢰도 우수 노선)과 차내 혼잡도를 알리는 버스 정보 단말기(BIT)를 2023년 새로이 설치한 17개 노선에서 시범 운영하고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혼잡도는 일반 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여유, 보통, 혼잡 3단계 수준으로 안내한다. 혼잡도는 버스 단말기에 교통카드 태그 정보로 탑승 인원을 산출해 표기하는 방식이다. 여유는 좌석에 승객이 앉을 수 있는 정도, 보통은 입석 승객이 손잡이를 하나씩 잡고 서 있을 정도, 혼잡은 입석 승객들 사이 통로에까지 사람이 서 있어 몸이 맞닿는 정도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마을버스까지 혼잡도 정보 제공이 가능해지면서 교통약자, 지역주민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6일부터 실시간 차내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는 버스 노선은 다음과 같다. 옆은 지역, 괄호 안의 숫자는 노선 번호다. 성동(02), 강북(09·11), 도봉(09), 노원(14·15), 마포(08), 양천(03), 강서(02·03·05), 구로(09), 금천(07), 동작(13), 서초(09·13·21), 강동(0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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