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10월말 0.43%로 상승세…신규연체율도 올라

이민후 기자 2023. 12. 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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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감원 제공=연합뉴스)]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10월 큰 폭으로 상승 전환했습니다. 고금리 영향으로 연체율이 지난 2020년 2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 달(0.39%)보다 0.04%p 올랐습니다. 지난해(0.29%)와 비교하면 0.19p 오른 수준입니다.

특히 10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4천억원으로 대기업 연체 등으로 전월(2조2천억원) 대비 2천억원 불었습니다.

10월 신규 연체율(10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9월 말 대출잔액)은 0.11%로 그 전 달(0.10%)보다 0.01%p 상승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전분야에서 연체율이 늘었습니다.

10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8%로 같은 기간 0.06%p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9%로 0.05%p 높아졌습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전월(0.46%) 대비 0.05%p 오른 0.51%를 기록했습니다.

10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 달(0.35%)보다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같은 기간 0.01%p 오른 0.25%였습니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은 0.71%로 같은 기간 0.06%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10월 말 연체율은 9월 중 상·매각 등으로 하락한 뒤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최근 추세와 유사한 수준이었습니다. 

금감원은 신규 연체 확대로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향후 건전성 약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감원은 은행의 대손충당금 등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 정리 확대를 유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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