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김여사 특검 대응 어떻게…'韓 리더십' 시험대

정경수 2023. 12. 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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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한동훈 비대위 출범 초읽기.. 이준석 27일 탈당 선언 후 창당
與 이탈 막고 비주류 끌어안아야.. 김여사 특검 '총선후 수용' 가능성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식 출범을 목전에 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조직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수도권 등 총선 위기감 정면 돌파와 총선 정국 진두지휘를 위해 우여곡절끝에 문을 여는 만큼 비대위를 구성하게 될 면면과 활동 방향성에 이목이 쏠린다.

우선 한 지명자에게 주어진 리더십 시험대는 27일로 예정된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 선언후 신당 창당, 김건희 여사 특검법, 비대위 구성 등으로 요약된다. 한 지명자는 대대적인 혁신작업을 통해 총선 승리의 마중물을 마련한다는 복안아래 늦어도 연말까지는 비대위 구성과 비대위 활동 방향성을 정립할 방침이다.

■여권 통합 등 한동훈 리더십 시험대

25일 여권에 따르면, 우선 한 지명자는 이준석 신당에 합류할 여당 이탈을 최소화하면서 여권 분열을 막기 위해 이 전 대표를 마지막까지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 대표가 당내 친이준석계와 탈당 후 창당을 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당과 보수 균열을 막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명자는 특히 이 전 대표외에도 나경원·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당내 비주류 끌어안기를 통해 이준석 탈당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겠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또 '법 앞에 평등하다'라는 말로 김건희 여사 특검범의 처리 방침을 밝힌 데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강행 처리할 것을 예고한 만큼 특검법 처리과정에서 한 지명자의 조율과정이 주목된다. 일각에선 특검법의 독소조항 제거를 명분으로 '총선 후 특검 수용' 방침을 밝힘으로써 어느정도 시간을 번 후 향후 대응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야당과의 정치적 조율과정에서 특검법 거부권 행사 의지가 강한 대통령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한동훈 비대위'의 혁신 방향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 비대위 구성 면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일단 '중도층, 수도권, 청년'이란 3대 키워드를 토대로 '혁신과 통합'이라는 한동훈 비대위의 존재감 발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정치경험은 사실상 전무하지만, 대야관계에서 발휘됐던 존재감, 참신성, 추진력 등으로 여권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비대위 구성 완료시 어떤 부분에 힘을 줄 것인지가 자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한 지명자가 비대위를 1970~90년대생으로 전원 구성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낡은 이념에 얽매이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 당을 이끌어야 우리 당도, 한동훈 비대위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주일 뒤 비대위 성패 가늠

당내에선 한동훈 비대위가 총선 민심의 높은 파고 앞에서 표류중인 국민의힘을 구조할 수 있을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불과 1주일 정도밖에 남지않은 비대위 구성 사전 과정이 향후 한동훈 비대위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중대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주 중 비대위 구성을 완료하고 국민 앞에 내놓을 취임 첫 메시지야말로 난파 위기에 빠진 여권을 구해낼 수 있을 지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당 관계자는 "한 지명자가 비대위 구성을 완료하고 첫 취임 일성과 첫 발언을 한 후 진행되는 첫 여론조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한 지명자가 당내 혁신과 반성, 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수직적 당정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면, 답보하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내년 총선 정국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모멘텀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명자 취임 후 첫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답보하거나 하락하며 컨벤션 효과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한동훈 비대위의 성공은 담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 중진 의원은 "한 지명자와 비대위의 골든타임은 취임 후 첫 일주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도 "국민들은 한 지명자의 첫 행보를 보고 이미지를 굳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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