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특별 유니폼 입은 대한항공 완승…GS칼텍스도 4연승(종합)

3-0으로 이겨, 대체 선수 무라드도 6점
GS, 한국도로공사 꺾고 상위권 경쟁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클로스와 트리 유니폼을 입고 나온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안방에서 OK금융그룹을 6연패로 몰아넣었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8-26 25-18 25-22)으로 이겼다.

11승7패(승점 34)의 대한항공은 2위 삼성화재(승점 34·13승5패)와 승점은 같지만 다승에서 밀려 3위에 자리했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39)와는 5점 차다.

반면 OK는 3라운드 들어 6경기를 내리 패배, 8승10패(승점 22)로 5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14점으로 경격을 이끌었고, 아웃사이드 히터 마크 에스페호(등록명 에스페호)도 11점을 보탰다.

최근 링컨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아포짓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도 V리그 데뷔전에서 6점, 공격성공률 62.5%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OK는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22점을 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대한항공은 이날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섰다. 선수들은 트리 유니폼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산타클로스 옷을 착용했다.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로 독특한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1세트였다.

경기 초반 대한항공이 주도권을 가져갔으나 OK도 레오를 앞세워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항공의 뒷심이 더 강했다. 26-26에서 김규민의 속공으로 한 발 앞서간 대한항공은 에스페호가 레오의 백어택을 막아내며 가장 중요했던 첫 세트를 따냈다.

17-16에서 한선수와 교체로 투입된 무라드는 19-19에서 첫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첫 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멀찍이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두 번째 세트 블로킹 숫자에서 6-0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김규민과 무라드가 나란히 2세트에 4점씩을 올리며 힘을 냈다.

일찌감치 12-4로 앞서간 대한항공은 여유 있는 경기 운영 속에 상대 차지환의 서브 범실로 2세트까지 따냈다.

3세트도 18-18까지 균형을 맞췄으나 대한항공의 막판 집중력이 더 좋았다.

대한항공은 21-22에서 임동혁의 쳐내기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김규민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를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곧바로 레오의 스파이크를 한선수가 막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결국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다이렉트킬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3-0(25-17 25-18 25-17)으로 제압하고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3위 GS칼텍스는 12승6패(승점 34)로 2위 흥국생명(승점 39)을 5점 차로 추격했다. 도로공사는 6위(승점 16·5승13패)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GS칼텍스는 에이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28득점, 공격성공률 65.79%로 펄펄 날았고 주장 강소휘도 11점으로 힘을 더했다.

GS는 서브 에이스 숫자에서 5-0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19점을 냈으나 범실 8개를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10점을 냈으나 아웃사이드 히터 문정원이 1점, 타나차 쑥솟이 3점에 머무르며 홈에서 완패를 떠안았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