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3억원 단독 기부해 ‘마약 퇴치 재단’ 만든다

지드래곤.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뉴스1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출연금 3억원을 기부해 마약 퇴치 재단 ‘저스피스(JUSPEACE)’를 설립한다. 지난 21일 마약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공익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지 4일 만의 공식 발표다.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5일 정의(Justice)와 평화(Peace)의 합성어인 ‘저스피스’라는 이름으로 재단을 만든다고 밝혔다. 재단의 슬로건은 평화를 수호하자&사랑의 정의/정의의 사랑이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21일 손편지로 “이번 사태를 지나며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곳을 보게 되었다”며 “한 해 평균 마약 사범이 2만여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 기관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사람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고자 한다.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한다”며 “힘이 없고 약한 존재들이 겪게 되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런 이들의 옆에 서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다”고 재단을 만들겠다 밝힌 바 있다.

현재 지드래곤은 재단의 자문위원회에 참여할 의료보건과 공공정책과 행정, 복지, 문화 분야의 전문가를 추천받고 선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문위원회가 꾸려지는 대로 공익 활동의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재단은 음악을 통해 편견 없는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권지용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설립돼 이에 맞는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며 “재단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마약 퇴치 및 중독 청소년 치료를 위한 활동”이라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