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7330] '#오운완' 확산, 직장인 스포츠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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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본 씨의 취미는 축구다.
직장인들에게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난달 초 인크루트가 발표한 '직장인의 자기 계발 현황 조사'(복수 응답)에서 자기 계발 방법으로 운동을 꼽은 응답자가 60.3%로 외국어 공부(48.8%), 재테크(32.3%) 등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
이씨는 "취미와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즐거움이 배가된다. (축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적 네트워크가 넓어지는 또 다른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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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에 3번, 하루 30분 이상
운동해 활력 얻고 인맥도
올해 SNS 게시물 736만개
인증샷 놀이문화로 정착
女축구·클라이밍·펜싱 등
생활체육 종목 다양해져
직장인 이본 씨의 취미는 축구다. 여성들이 축구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접하고 호기심에 시작한 지 어느새 2년. 개인 훈련도 할 만큼 축구에 푹 빠져 있다.
이씨는 카카오 계열사 여성 직원 50여 명이 활동하는 풋살팀 '팀 카카오'의 주장을 맡고 있다. 선수들은 주 2회 전문 코치가 함께하는 훈련 등으로 축구 실력을 쌓고 있다. "회사 근처 아카데미에서 여성 성인반이 생긴다"면서 시작된 이 팀은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모인 팀이 됐다. 이씨는 "퇴근 후 축구를 하는 게 정말 기다려진다. 풋살을 하는 정기 모임이 있는 날은 가장 행복하고 힘이 난다"며 밝게 웃었다.
직장인들에게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 앉아 있는 시간이 길고, 서구식 식습관을 가진 직장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래도 '운동하는 직장인'은 많다. 지난달 초 인크루트가 발표한 '직장인의 자기 계발 현황 조사'(복수 응답)에서 자기 계발 방법으로 운동을 꼽은 응답자가 60.3%로 외국어 공부(48.8%), 재테크(32.3%) 등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
직장인들이 하는 운동은 주로 피트니스, 요가·필라테스, 골프, 테니스 등이 꼽힌다. 그러나 개인 선호에 따라 직장인이 즐기는 운동 범위가 다양해졌다. 서울 송파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형남 씨는 평일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에 있는 실내 스포츠클라이밍장으로 향한다. 그는 "결혼하고서 운동할 시간이 줄어들고 퇴근하면 육아에 전념해야 했다.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점심밖에 없었고, 때마침 클라이밍장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매일 1시간씩 클라이밍장에서 땀을 흘렸다. 그렇게 운동한 지 2년. 스포츠클라이밍은 김씨에게 삶의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그는 "근력을 기를 수 있고, 무료한 일상을 활기 있게 만들어주는 클라이밍의 매력에 빠졌다. 사내 인트라넷에 동호회 같은 모임을 제안했고, 요즘 함께 즐기는 사람이 6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운동을 통해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은 새로운 문화를 양산해냈다. 올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해시태그는 '오운완'이다. '오늘 운동 완료'를 뜻하는 '오운완'은 해시태그 게시물로만 736만여 개 올라왔다. 이 중에는 피트니스센터에서 홀로 운동하는 모습뿐 아니라 테니스, 스포츠클라이밍, 사이클 등 자신이 즐긴 운동 일상을 공유한 직장인이 많았다.
또 SNS상에서 함께 운동할 사람을 모으는가 하면, 개인·단체 가릴 것 없이 자체 대회를 열어 경쟁의 장을 만들기도 한다. 팀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 네이버, 구글 등 9개 팀이 참여한 오피스 플랩 팀 리그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씨는 "취미와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즐거움이 배가된다. (축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적 네트워크가 넓어지는 또 다른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직장인 스포츠'가 운동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직장인들의 운동 확산은 대한체육회가 시행 중인 생활체육 활성화 캠페인 '스포츠 7330'(일주일(7)에 세 번(3)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자)과도 일맥상통한다.
혼자 하든, 여럿이서 함께하든 운동은 직장인들에게 큰 활력을 가져다준다. 올림픽 경기와 드라마를 보고서 접한 펜싱을 매주 2회 하고 있는 회계사 오진영 씨는 "펜싱 덕분에 상하체 밸런스도 잡고, 체력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운동을 통해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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