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300시간 연속 영하’ …역대 최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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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의 기온이 300시간 이상 영하에 머물면서 역대 최장 한파 기록을 세웠다.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일부 정부 기관과 국영 기업은 건물 난방을 중단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25일 베이징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11일부터 영하로 떨어진 베이징 기온은 300시간 이상 영하권을 유지하다 13일 만인 24일 오후 3시 영상을 회복했다.
300시간 이상 영하의 기온을 유지한 것은 1951년 관련 기록을 집계한 이후 최장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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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베이징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11일부터 영하로 떨어진 베이징 기온은 300시간 이상 영하권을 유지하다 13일 만인 24일 오후 3시 영상을 회복했다. 300시간 이상 영하의 기온을 유지한 것은 1951년 관련 기록을 집계한 이후 최장 시간이다. 기존에는 1952년 12월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 동안이 최장 기록이었다. 특히 올해에는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간 경우가 총 9일에 달했다.
이번 추위는 베이징 뿐 아니라 허베이, 톈진, 네이멍구, 허난 등 인근 지역 전체를 강타했다. 베이징일보는 12월 중순 지속적인 찬 공기의 영향으로 베이징과 그 주변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4∼6도 낮았다고 전했다.
최악의 한파로 베이징과 주변 지역의 난방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왔다. 허난성 자오즈오시에서는 22일 발전소 고장으로 난방이 일부 중단됐고, 푸양시와 핑딩산시 등은 22일부터 대부분의 정부 건물과 국영 기업에 난방을 중단하기도 했다. 에너지를 절약해 병원과 학교, 주거용 건물 등 필수시설에 난방을 하기 위해서다.
베이징에서는 폭설 여파로 두 대의 지하철 열차가 충돌해 통근자 수십 명이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앞서 21일 베이징시는 극한 한파로 시내 학교에 대해 휴교령을 내리고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또한 고층 건물이나 아파트 옥상 등에 쌓여 있던 눈이나 얼음이 녹으면서 아래로 떨어져 행인이 부상을 입는 사례도 여러 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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