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생’ 원조 비스포크 냉장고?…3대가 쓴 ‘이 제품’ 삼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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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가까이 3대에 걸친 가족의 식품보관을 책임진 '다목적 5S 냉장고'가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품으로 돌아왔다.
1985년에 제조한 이 냉장고는 소비자가 색상부터 소재까지 선택할 수 있는 맞춤 제품으로 '원조 비스포크'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국정 기술컨설턴트는 "다목적 5S 냉장고는 냉동실을 냉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스포크 개인 맞춤형 기능의 시초"라며 "이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가전에는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이 개발돼 적용돼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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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희씨, 부모님께서 물려준 제품 기증
"40년 가까이 가족의 식품보관 책임져"
40년 가까이 3대에 걸친 가족의 식품보관을 책임진 ‘다목적 5S 냉장고’가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품으로 돌아왔다. 1985년에 제조한 이 냉장고는 소비자가 색상부터 소재까지 선택할 수 있는 맞춤 제품으로 ‘원조 비스포크’라는 평가를 받는다.
25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냉장고의 소유자인 이숙희씨는 부모님이 물려준 냉장고를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기증했다.
이씨 가족에게 냉장고는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씨의 부모님이 1986년 세평짜리 단칸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며 구매한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물건이 냉장고라고 여겨 큰맘을 먹고 부모님께서 장만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부모님의 추억과 손때가 묻은 냉장고를 물려받은 이씨는 38년의 사용기간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제품을 깨끗하게 관리했다. 냉장고의 탄탄한 내구성도 3대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데 한몫했다.
이씨는 “어린시절 냉장고를 열면 항상 유리병에 든 오렌지주스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며 “부모님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해 지금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외갓집 간식 냉장고’로 통한다”고 전했다.
이 냉장고는 ‘맞춤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색상은 물론 소재까지 선택할 수 있어, 마치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를 연상케 한다.
특히 식재료 신선도 유지를 위한 멀티 팬트리(식품저장칸)와 맞춤 보관실도 닮은 점이다. 내부 온도조절기를 조작해 냉동실을 냉장실로 바꿔 사용할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 냉장실 전원만 끄는 등 5가지 절전기능도 탑재돼 있다.
서국정 기술컨설턴트는 “다목적 5S 냉장고는 냉동실을 냉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스포크 개인 맞춤형 기능의 시초”라며 “이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가전에는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이 개발돼 적용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영화제작사로부터 냉장고를 구매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지만, 가족의 추억이 담긴 제품이기에 좀 더 뜻깊게 사용될 수 있도록 기증을 결정했다.
그는 “나중에 자녀들과 함께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방문해 이 냉장고를 보면 무척 반가울 것 같다”며 “부모님부터 아이들까지 함께 사용한 냉장고가 더 많은 사람을 위해 의미 있게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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