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새벽 아파트 화재…자녀 끌어안고 뛰어내린 30대 가장 숨져(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탄절인 25일 새벽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민 2명이 숨지고 3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7분쯤 도봉구 방학동의 27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화재 진압엔 소방당국과 경찰, 유관기관 등 인력 312명과 장비 60대가 동원됐다.
도봉구청은 불이 난 아파트 경로당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고 도시락 70개와 생수 350병, 담요와 적십자 구호물품을 주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민 2명 사망·30명 중경상 입어
성탄절 새벽 주민 200여명 긴급대피
이 불로 주민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 중 1명은 호흡이 돌아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숨진 30대 남성 박모(33)씨는 4층에 살던 주민으로, 아내와 자녀를 한 명씩 안고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아내와 아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박씨는 결국 숨졌다.
최초 신고자인 임모(38)씨는 이 아파트 10층에 살던 주민으로 1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3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임씨가 불을 피해 위로 대피하던 중 연기를 흡입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직후 주민 200여 명은 아파트 밖으로 긴급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30명이 다치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인근 7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소방은 오전 4시 57분 신고를 접수하고 오전 5시 4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진압엔 소방당국과 경찰, 유관기관 등 인력 312명과 장비 60대가 동원됐다. 불길은 오전 8시 40분쯤 완전히 잡혔고 오전 8시 54분쯤 대응 1단계 발령이 해제됐다.
도봉구청은 불이 난 아파트 경로당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고 도시락 70개와 생수 350병, 담요와 적십자 구호물품을 주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또 34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모텔 3곳의 객실 17개를 임시거주시설로 지정하고, 주민 19명으로부터 임시거주 신청을 받았다.
경찰과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오는 26일 합동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영민 (yml122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IPTV 콘텐츠 사용료 '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나눈다
- 성탄절 도봉구 아파트 화재…어린 두 아이 지키고 父는 숨져
- 치킨 먹으면서...12시간 동안 죽을 때까지 때렸다 [그해 오늘]
- 서태지, 1년 만에 근황 공개 "나이 훅 먹어…내 미모도 노화"
- ‘산타’ 없는 베이징, 내수 회복 ‘선물’은 기대[중국은 지금]
- 환승역 딱 보이네…서울 지하철 노선도 이렇게 바뀝니다
- 北, 영변 새 경수로 시운전 정황… 정상 가동시 플루토늄 생산 4~5배↑
- 오타니 “목표는 10년 투타 겸업…3번째 수술 받는다면 투수 포기할 것”
- MZ·N차·무대인사 그리고 정우성…'서울의 봄' 천만 돌파 키워드[줌인]
- 내년 대부분 나라서 인플레 잡힌다…美·캐나다부터 금리인하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