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풍어, 겨울 진미 대구는 자취 감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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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등어 어획량은 대폭 늘어났으나 대구와 오징어 등은 자취를 감췄다고 할 정도로 어획량이 급감했다.
이는 실제로 어획량이 증가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고등어 어획량이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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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6만여 t 등 14만 여 t 훌쩍
수출 작년대비 60% 증가 가격 강세
부경신항수협 대구 위판량 급감
KG당 평균 2만 여원 작년 2.4배
올해 고등어 어획량은 대폭 늘어났으나 대구와 오징어 등은 자취를 감췄다고 할 정도로 어획량이 급감했다. 어획량과 관계 없이 주요 어종은 모두 가격이 올라 소비자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25일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의 올 들어 현재까지 어종별 위판실적을 보면 고등어는 6만5785t이 처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만6591t에 비해 16%나 늘어난 것이다. 망치고등어역시 3만여 t이 위판돼 지난해 같은 기간(1만9604t)보다 56%나 증가했다.
이는 실제로 어획량이 증가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고등어 어획량이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기름값 상승, 어획량 급감, 어획일수 감소 등 ‘삼중고’를 겪었다. 지난해 위판고는 12만2801t, 2640억 원을 기록해 전년(위판고 15만2000t, 3100억 원)보다 대폭 줄었다.
위판물량이 늘었지만 가격은 선방했다. 올해 고등어 평균단가는 ㎏당 1688원으로 지난해 1582원보다 7% 올랐다. 망치고등어 역시 ㎏당 1216원으로, 지난해 860원보다 41%나 급등했다.
이는 중국과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형어는 아프리카 세네갈 등에 사료용으로 수출된다. 중국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제한하면서 반사효과로 우리나라 고등어 수입이 대형어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 수출입현황을 보면 올 들어 10월까지 국내 고등어 누계수출량은 8만5000t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3000t보다 60%나 급증했다.
국내 고등어의 80%를 공급하는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어획량이 많았으나 이달에는 기상 악화 등으로 조업일수가 5일이 채 되지 않고 어획량 역시 거의 없다. 월명기(음력 15일 전후로 생선이 잘 안 잡히는 시기)로 올해 조업을 사실상 끝났고 다음 달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고등어 어획량 증가로 올해 위판목표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위판 물량은 14만7800t, 3140억 원으로, 올해 위판 목표(14만 t, 2800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하지만 ‘겨울철 진미’라 불리는 대구와 방어는 위판장이 썰렁할 정도로 어획량이 작다.
부경신항수협(옛 의창수협)와 경남 거제수협에 따르면 올해 대구 위판량은 전년의 최대 20% 수준에 불과하다. 하루 위판량이 20마리도 채 안되는 날이 많다.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부경신항수협의 대구 위판량은 1257마리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위판량은 6181마리였다. 가격은 훌쩍 뛰어 ㎏당 평균단가는 2만2493원으로 지난해(9316원)의 2.4배 수준이다.
부경신항수협 관계자는 “올해 겨울 수온이 예년에 비해 따뜻해서 인지 아예 잡히지를 않는다. 예년 같으면 위판장에 잔뜩 깔려야 하는데 물량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고 말했다.
방어 역시 올들어 10월까지 활어생산량은 3879M/T(10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68M/T의 3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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