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다 관객' 거머쥔 서울의 봄···범죄도시3도 제쳤다

박민주 기자 2023. 12. 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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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25일 올해 최고 흥행 영화인 '범죄도시3'를 꺾고 올해 최다 관객수 영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5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이날 누적 관객수 1069만 288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서울의 봄'은 '범죄도시3'(1069만명)을 누르고 올해 최다 관객 영화에 등극하게 됐다.

'서울의 봄'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1000만 관객을 달성한 비(非)시리즈물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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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33일만에 누적 1069만 돌파
코로나 이후 네 번째 1000만作
영화 ‘서울의 봄’ 스틸컷. 사진 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서울경제]

영화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25일 올해 최고 흥행 영화인 ‘범죄도시3’를 꺾고 올해 최다 관객수 영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5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이날 누적 관객수 1069만 288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서울의 봄'은 ‘범죄도시3’(1069만명)을 누르고 올해 최다 관객 영화에 등극하게 됐다.

영화는 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반란군을 이끄는 보안사령관이자 군 사내 조직 ‘하나회’의 수장 ‘전두광(황정민 분)’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굴곡진 현대사의 한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관객의 흥미를 충족시킨 점이 흥행의 이유로 꼽힌다.

영화는 ‘심박수 챌린지’와 실감 나는 관람평 등으로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몰고 오면서 젊은 관객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영화관에서 발길을 돌렸던 2030 관객층을 확보하면서 1000만 흥행을 이뤄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CGV가 제공하는 ‘서울의 봄’ 연령별 예매 분포에 따르면 2030 관객은 꾸준히 전체 예매자의 절반을 넘기고 있다.

‘서울의 봄’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1000만 관객을 달성한 비(非)시리즈물 영화이기도 하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계적으로 해제된 이래, ‘범죄도시 2(1269만 명)’ ‘아바타: 물의 길(1080만 명)’ ‘범죄도시 3(1069만 명)’ 등 3편의 영화가 1000만 영화에 올랐지만, 시리즈물이 아닌 영화는 줄줄이 흥행에 참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의 봄’이 극장가 비수기인 11월에 개봉했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오리지널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봄’은 ‘국제시장(2014)’ ‘베테랑(2015)’에 이어 황정민의 세 번째 1000만 영화에 등극했다. 그는 4시간에 달하는 분장을 통해 실존 인물 전두환과 흡사한 모습으로 변신하면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영화 속에서도 야망에 눈이 멀어 반란을 꾀하는 군인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다. ‘비트(1997)’로 김성수 감독의 페르소나로 자리잡은 정우성은 같은 감독의 작품인 ‘서울의 봄’을 통해 첫 1000만 영화를 기록하게 됐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한 장면.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기대작이었던 '노량: 죽음의 바다'와 ‘쌍끌이’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노량’은 지난 20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고 25일 개봉 6일차에 200만을 넘었다. ‘서울의 봄’이 개봉 4일째에 100만, 개봉 6일 째에 200만을 돌파했는데 ‘노량’ 역시 비슷한 속도로 ‘서울의 봄’을 따라가고 있다. 두 영화 모두 굵직한 역사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가볍고 트렌디한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던 극장가의 법칙을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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