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72년만에 최장 한파… 300시간 이상 영하권

중국에 한파가 지속되면서 수도 베이징이 무려 72년만에 최장 기간 한파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5일 베이징 거리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수도 베이징이 무려 72년만에 최장 한파를 기록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은 베이징일보를 인용해 베이징이 지난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최장 기간 한파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난자오 기상관측소는 "12월11일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진 이후 300시간 이상 영하권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베이징은 24일 오후 기온이 며칠 만에 처음으로 0도 이상으로 올랐다.

이번 한파는 중국 대부분 지역을 강타했다. 북부 일부 도시는 난방력이 한계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방 시스템 장애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일부 지역은 지난 22일 밤부터 병원, 학교, 주택 등 급한 곳에 난방을 우선 공급하기 위해 정부 청사와 국영 기업에 대한 난방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4일 폭설로 지하철이 지상 노선 구간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헤딩 사고로 골절상을 입은 100여명을 포함해 50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지난 21일에는 간쑤성에서 규모 6.2 강진이 발생해 최소 148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간쑤성에도 강추위가 지속돼 수색과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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