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시리즈 앞세워 플랫폼 가치 높이는 '티빙'
<몸값> 칸 시리즈 작품상부터 <환승연애> 포맷 수출
실시간 무료화 → 광고요금제 도입
2년간 2배 이용자 증가, ‘24년 더 기대 환승연애> 몸값> 이재,>
콘텐츠의 힘이 통했다. 토종 인터넷 실시간 방송(OTT)인 티빙이 웰메이드 시리즈를 앞세워 플랫폼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오리지널 시리즈인 <이재, 곧 죽습니다>가 공개 3일 만에 프라임비디오 글로벌 20개국 톱 10에 진입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 덕분에 일간활성화이용자 수(DAU)가 최근 2년 동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글로벌 OTT에선 보기 어려운 실시간 방송을 무료로 제공키로 한데 이어, 내년 1분기 광고형 요금제(월 5500원)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최이재가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죽음의 심판을 받아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는 판타지 드라마다.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공개됐는데,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매거진 <포브스>는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의 캐스팅 앙상블을 훌륭하다고 평가했으며, 국내에서도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시청 순 방문자 수(UV) 2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다. 티빙의 역대 시청UV 1위는 <술꾼도시여자들>이다.
올해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외국 유력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해 웰메이드 콘텐츠의 명가임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드라마 <몸값>은 지난 4월에 열린 제 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한국 드라마로는 최초로 각본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이 작품은 동명의 단편 영화가 원작이며, 장기 밀매 조직이 시골의 한 모텔에서 장기 가격을 거래하다가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벌어지는 아수라장을 그린 이야기다. <몸값>은 파라마운트+에서 물론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멕시코, 호주 등 26개국에서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1위에 올랐다.
글로벌 OTT 협업, 포맷 수출도
이밖에도 연말에 공개된 <아일랜드>는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시장에 선보여, K콘텐츠로선 최초로 글로벌 63개국 톱10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인 태국, 대만, 싱가폴,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서 약 80일 이상에 걸쳐 톱10에 머무르며 빠르게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연말에 공개된 <방과 후 전쟁활동>은 Viu(뷰)를 통해 글로벌시장에 선보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톱5에 차트인하는 흥행을 이뤄냈다.
이 외에도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 <서울체크인> 등 다양한 장르의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16개 작품은 글로벌 파트너사를 통해 약 240개국 이상에서 공개돼 K콘텐츠의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예능 콘텐츠의 해외 포맷 수출도 활발하다. 국내 연애 리얼리티의 성공 사례인 <환승연애>는 일본에서 ‘러브 트랜짓’으로 포맷 수출됐다. 새로운 형식의 예능인 <제로섬게임>은 베트남에서 포맷 계약이 체결됐다.
2024년 더 기대
티빙은 일간활성화이용자수(DAU) 수치에서 매년 성장하며, 찐 팬이 많은 OTT로 평가받는다. DAU는 매일 콘텐츠를 시청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중요 지표다.
모바일인덱스 기준으로 DAU를 비교해 본 결과, 티빙은 올해 4분기 연속으로 국내 사업자 중 가장 높은 하루 이용자 수를 기록하며 OTT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올해 4분기 기준 티빙은 1,188,142명을 기록해 넷플릭스(2,676,859명)에 이어 2위였다.
이는 2021년 1월 첫 번째 오리지널인 <여고추리반>을 공개한 이후 앱 이용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티빙은 2년여 동안 약 2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이에 더해 티빙은 12월 1일 서비스 개편을 통해 OCN, OCN Movies, OCN Movies2, tvN Sports를 제외한 총 29개 채널의 실시간 무료화 전략을 선보였다.
글로벌 사업자에게는 없는 실시간 채널을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고, 수준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로 유료 가입을 유도한다는 티빙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티빙은 내년 1분기 광고를 보는 대신 요금 수준을 낮춘 광고형 요금제(월 5500원)도 도입할 예정이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내년에도 K콘텐츠 인기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순히 수출을 하는 것보다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2024년에도 이미 글로벌 성과를 올리고 있는 티빙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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