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위, 심화수학 제외 의결 “2028 대입 개편 권고안 철회하라”

한수진 기자 2023. 12. 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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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민단체, 성명서 내고 반발
수능•고교 내신 절대평가 확대 요구
“무책임의 극치… 현장과 소통해야”
대입 절대평가 전환을 촉구하는 교육·시민단체 연대 기자회견. 연합뉴스

 

국가교육위원회가 최근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관한 종합의견 권고안을 의결하면서 교육·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교위는 최근 현 중학교 2학년에게 적용되는 2028학년도 수능에 ‘심화수학’을 도입하지 않고, 교육부 시안대로 국어·수학 영역 상대평가를 유지한 채 선택과목을 폐지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의결했다.

심화수학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공정하고 단순한 수능을 지향하는 통합형 수능의 취지와 학생의 학습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또 내신 상대·절대평가 병기와 관련해서는 교육부 시안을 유지하되 고교 융합선택 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 9개 과목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상대평가를 병기하지 않고, 절대평가만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교육 시민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학수학능력시험·고교 내신 절대평가 확대를 요구하며 국교위의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권고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등 6개 교육 시민단체는 “고교 내신에서 5등급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대부분 유지한 채 사회·과학 교과의 융합 선택 9개 과목에만 절대평가를 적용하기로 한 것은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교위 권고안은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무책임함의 극치”라며 “국교위는 지금이라도 권고안을 철회하고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국교위 권고안을 바탕으로 조만간 2028 대입 개편 확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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