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2배 뛸때 中전기차는 40%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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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펀드시장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빅테크나 글로벌 반도체 테마를 담은 상품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와 공모펀드 상품 중 지난 21일 기준으로 연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테마는 미국 빅테크였다.
특히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 펀드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인덱스 상품임에도 수익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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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IT 수요 확대
기술주 펀드 강세 지속
G2 갈등·경기 침체 우려
중국 펀드 수익률은 하락
올해 국내 펀드시장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빅테크나 글로벌 반도체 테마를 담은 상품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경제가 침체기를 맞으면서 중국 펀드들은 큰 평가손실을 내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와 공모펀드 상품 중 지난 21일 기준으로 연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테마는 미국 빅테크였다. 전반적으로 포트폴리오 분산도가 높아 공모펀드 대비 소수 종목에 집중할 수 있는 ETF의 수익률이 좋았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알파벳(구글), 테슬라 등을 담은 KODEX 미국FANG플러스(H) ETF 수익률은 97.49%에 달했다. 동일한 테마 상품인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수익률도 89.59%로 나타났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매그니피센트7'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평균치(19%) 대비 확실한 격차를 보였다"며 "일각에서 내놓은 고평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펀더멘털 제고를 통해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정당화해왔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요 반도체 종목을 집중 편입한 상품의 성과도 돋보였다. 메모리, 팹리스(반도체 설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섹터별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 엔비디아, TSMC, ASML홀딩 비중을 높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연중 수익률 87.02%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연착륙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내년 전방 정보기술(IT) 산업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산업의 쌀' 반도체 종목 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DB하이텍, ISC 등 국내 반도체 종목을 집중 편입한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 수익률도 70.64%에 달했다. 대체적으로 올해 증시에서는 메모리에 비해 비메모리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강했다. AI 열풍으로 단순 데이터 저장에 활용되는 메모리보다 데이터 연산·처리에 유용한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커지면서 비메모리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이 개선된 덕분이다.
공모펀드 시장에서도 미국 빅테크와 글로벌 반도체 강세 현상이 포착됐다.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와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 펀드 연중 수익률은 각각 65.04%, 62.67%였다. 특히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 펀드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인덱스 상품임에도 수익률이 높았다.
국내 사모운용사 중 가치투자의 대가인 VIP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펀드를 운용하는 다올VIP 스타셀렉션 펀드 수익률도 45.11%로 좋았다. 이 상품은 솔루엠, 한솔케미칼, 메리츠금융지주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면서도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주로 담고 있다.
반면 올해 홍콩 항셍지수가 19% 하락하면서 중국 펀드 수익률은 부진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염려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동 부유' 정책 기조를 통한 기업 성장 불확실성 확대로 중국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간 영향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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