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역 ‘단번에’ 찾는다…노선도 40년 만에 개편

민정혜 기자 2023. 12. 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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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원형 형태의 2호선 순환선을 중심에 두고 나머지 노선은 대각선과 직선만 활용해 그린 형태로 40년 만에 개편됐다.

기존 지하철 노선도는 1980년대부터 쓰던 형태를 유지한 채 다양한 형태로 노선만 추가, 이용자가 원하는 역을 찾는데 불편함을 느꼈다.

새로 만든 노선도는 내년 1월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스크린도어(안전문)에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해 시범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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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인 2호선 중심 놓고 지리정보 반영…내년 1월 여의도역 시범 설치
색맹·색약 구별할 수 있는 노선별 색상·패턴 적용
서울 지하철 최종 노선도.. 서울시청 제공

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원형 형태의 2호선 순환선을 중심에 두고 나머지 노선은 대각선과 직선만 활용해 그린 형태로 40년 만에 개편됐다. 이용자가 각 노선과 역을 이전보다 쉽게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의 최종 디자인을 25일 공개했다. 새로운 노선도는 국제표준인 8선형(Octoliner)이 적용됐다. 1933년 헨리 벡이 영국 런던 지하철에 처음 적용한 8선형 디자인은 수평·수직·45도 등 대각선과 직선만 사용해 이용자가 쉽게 원하는 역을 찾을 수 있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시는 원형 형태의 2호선 순환선을 중심으로 8선형을 접목했다. 위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공항·강·바다 등 지리 정보를 표기했고, 환승역은 신호등 방식으로 바꿨다. 또 노선 간 구분이 쉬운 색상과 패턴을 적용했다.

기존 지하철 노선도는 1980년대부터 쓰던 형태를 유지한 채 다양한 형태로 노선만 추가, 이용자가 원하는 역을 찾는데 불편함을 느꼈다. 추가 확장 노선을 노선도에 반영하기 어려웠고, 환승역 표기는 일반역과 잘 구분되지 않아 이용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시는 색약자, 시각약자 등 색각이상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색상의 명도와 채도, 패턴 등도 채택했다.

테스트에 참여한 적록색약 문모(33) 씨는 "색약자 대부분이 비슷한 계통의 색상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비슷한 색이 만나는 환승 구간은 인지하기 어렵다"며 "바뀐 노선도는 기존 노선도보다 구분이 명확하고 인지하기 쉬우며 특히 환승 구간에서 만나는 호선들의 색상을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지난 9월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공청회’에서 2호선 원형·다이어그램 방식 적용, 표기 요소 등에 대한 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 디자인을 결정했다.

새로 만든 노선도는 내년 1월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스크린도어(안전문)에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해 시범 설치된다.

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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