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훈 서양화가 개인전 오는 29일까지 제주서 전시

유진동 기자 2023. 12. 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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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훈 작품 '소의 뒷모습'. 본인 제공

 

최창훈 서양화가 12년만에 소를 소제로한 작품전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길, 그 여정으로 초대’가 오는 29일까지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서 열린다.

여주와 제주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에 몰입해 온 최창훈 작가(60)는 다부진 소의 뒷모습을 화폭 가득 담아 소의 얼굴이 보일 듯 보이지 않고, 온전한 소의 모습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는게 그의 작품 특징이다.

최 작가는 60평생 살아오면서 소의 뒷모습에서 일상의 정체성에 찾았다. 소 작가로 잘 알려진 그는 10여년 전 부터 소를 소재로 깨달음의 과정을 열 가지 그림으로 나타낸 '십우도'처럼 소를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수행의 여정을 작업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그렇게 세상을 이해하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답을 찾아가기를 반복하며 그 과정을 작품 하나하나에 담아내고 있다.

최 작가는 여주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오다 6년 전 제주 애월고 미술강사로 출강하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고 전업작가로 작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창훈 작 '소2 4356'. 장지위에 유채. '4356'은 단기연대 표시. 본인 제공

이번 개인전에서 소를 소재로한 300호 크기의 대형 작품 10여점을 전시하고 있는 최 작가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늘 시간과의 싸움의 연속이고, 수행의 시간이였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하루하루를 묵묵하고 우직하게 살아온 것이 소와 같아 보이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저의 작품은 소를 소제로로한 다양한 작품으로 소 등에 올라타고 피리를 부는 날이 불현듯 다가올지 모른다는 회상을 해보는 상상을 자주한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제주에서 일군 수련의 결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감상해보길 권장한다.

최창훈 작가는 여주에서 서양화가로 왕성하게 활동해온 작가로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92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여섯 번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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