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정상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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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동물에게는 동물이 사는 고유한 방식이 있고, 그 습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미 인간의 생활과 너무 밀착돼 인간과 동일한 사회 구조에서 '유사인간'으로 사는 동물들에게 당장 필요한 세계는 인간의 현실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책 '정상동물'(시크릿하우스)은 인간과 지구를 공유하는 공동생활자인 동물의 권리를 새롭게 상상하고 동물과 인간이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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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우리는 흔히 동물에게는 동물이 사는 고유한 방식이 있고, 그 습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미 인간의 생활과 너무 밀착돼 인간과 동일한 사회 구조에서 '유사인간'으로 사는 동물들에게 당장 필요한 세계는 인간의 현실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동물의 의인화는 다른 종의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인간이란 종의 경험을 활용하는 유용한 도구다.
왜 우리는 동물이 해방되고 동물권이 향상될수록 인간이 해방되고 인권이 향상될 거라고 말하면서, 200여 년에 걸쳐 연구하고 발전시켜온 인권의 유익함을 동물에게 적용하는 것을 주저할까?
책 '정상동물'(시크릿하우스)은 인간과 지구를 공유하는 공동생활자인 동물의 권리를 새롭게 상상하고 동물과 인간이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한다.
동물을 대변하는 변호사인 저자는 반려동물, 농장동물, 실험동물, 전시체험동물 등으로 인간의 기준에 따라 동물을 분류하는 것을 '정상동물 이데올로기'라고 명한다.
이로 인해 동물이 죽여도 되는 존재로 취급받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의 이런 문제의식은 다양한 타자를 포괄해온 인권 담론이 인간과 동물이란 종차(種差)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지적에서 출발한다.
동물을 인간과 동등하고 고유한 존재로 바라본 피터 싱어, 톰 레건 등 동물철학부터 오랫동안 연결되지 못했던 동물과 권리 개념을 연결해 설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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