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성탄전야에 웬 날벼락" 대전 오정동 폭발사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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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하는 굉음과 함께 땅이 흔들리고 유리창이 다 깨져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어요."
고요하던 크리스마스 이브, 대전 대덕구 오정동 주민들은 크나큰 폭발음과 하늘로 치솟은 불길에 일순간 공포에 휩싸였다.
사고 현장과 인접한 곳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B씨는 "지진이 난 줄 알고 무서워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유리 파편이 얼굴에 튀어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했다"며 폭발 여파로 집 안팎에 깨지고 망가진 채 널브러져 있는 가재도구를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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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업주 전신 3도 화상…11명 부상 입어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쾅'하는 굉음과 함께 땅이 흔들리고 유리창이 다 깨져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어요.”
고요하던 크리스마스 이브, 대전 대덕구 오정동 주민들은 크나큰 폭발음과 하늘로 치솟은 불길에 일순간 공포에 휩싸였다.
성탄 전야인 지난 24일 오후 8시 52분쯤 오정동의 한 식당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은 장비 41대와 120명의 인력을 투입해 35분만에 진화를 했다.
하지만 식당 주인인 50대 남성이 전신에 3도 화상의 중상을 입어 동구 소재 화상전문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11명이 부상을 입어 그중 5명은 2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성탄절인 25일 오전 사고 현장은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폭발 진원지인 식당은 폭삭 주저앉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고, 주변 상가들과 다가구주택 수십채가 피해를 입으며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을씨년스러웠다.
동네 주민들은 수심이 가득한 근심 어린 표정으로 거리로 쏟아져 나와 흉물스러운 건물 잔해를 바라보며 그 어느 해보다 어수선한 성탄절을 보냈다.
유리 파편이 나뒹구는 거리에서 만난 50대 주민 A씨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LPG 가스통을 놓고 장사를 하던 식당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며 “그나마 성탄절 연휴라 집을 비운 사람들이 많아 인명 피해가 적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과 인접한 곳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B씨는 “지진이 난 줄 알고 무서워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유리 파편이 얼굴에 튀어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했다”며 폭발 여파로 집 안팎에 깨지고 망가진 채 널브러져 있는 가재도구를 치웠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70대 여성 3명이 숨진 세종시 목욕탕 감전사고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집중하고 있어 아직 현장 합동감식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며 “가스 폭발로 추정은 되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와 폭발 원인은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들과 면밀하게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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