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렉라자 노린다"… 삼바·셀트 등 `JP모건 헬스케어` 총출동
신약개발 성과·현황 공유 예정
내년초 열리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투자 행사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4(JPMHC)'에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사들과 만나 대형 기술이전, 제휴 등 성과를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8~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JPMHC이 개최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해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교류와 사업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주최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바이오벤처, 투자 전문가 등 매년 50여개국 1500여개 기관과 1만4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신약 R&D(연구개발)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기술협력과 이전을 논의하는 자리다.
행사에서 CEO(최고경영자) 등이 발표를 하고 직접 투자자들을 만나는 국내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 등 총 6곳으로 알려졌다. 메인트랙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배정됐다.
메인트랙은 행사장에서도 가장 큰 공간인 웨스틴세인트 프랜시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며, 빅 플레이어들에게 배정되는 가장 주목도가 높은 발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라이릴리와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전체 중 16번째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존 림 대표가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에 대한 올해 주요 성과와 내년도 사업 방향을 발표할 전망이다. 또한 내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제시한 ADC(항체·약물접합체) 생산시설 건립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현장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유할 예정이다. 오는 28일 통합 셀트리온이 출범하는 데 이어 넥스트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태평양·중남미 세션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가 투자자들을 만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착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 플랜트와 관련한 계획과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공장의 운영 계획을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은 이동훈 대표가 '세노바메이트'를 통한 성장성 확보를 강조하는 한편 다양한 파이프라인 등 추가 성장동 력에 대한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최근 글로벌 임상 3상 중인 '마리포사' 결과를 공개하고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발돋움 중인 '렉라자' 홍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열홍 R&D 전담 사장과 오세웅 중앙연구소장(부사장) 등 R&D 핵심 임원들이 샌프란시스코 현지를 찾을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황희 대표가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당뇨병 솔루션 '파스타(PASTA)' 등의 서비스를 소개할 계획이다.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도 행사장을 찾아 핵심 파이프라인과 성장전략을 제시한다. 보로노이, 에이비엘바이오 등도 행사에 참석해 빅파마들과 네트워킹 및 파트너링 활동을 할 예정이다.
JPMHC는 행사기간 동안 메인세션 외에 200여개 부대 행사와 공식·비공식 미팅이 진행되는 만큼 기술이전이나 파트너십을 찾는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 국내 기업들은 과거 JPMHC에서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이 행사에 참가해 자체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소개해 사노피와 5조원대 기술이전 계약의 물꼬를 텄다. 유한양행은 2018년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을 공개해 얀센과 1조4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에이비엘바이오도 파킨슨병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를 사노피에 1조30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올렸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앞두고 참가 기업의 연구 내용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 한미약품을 시작으로 에이비엘바이오, 유한양행 등이 JPMHC에 참가해 빅딜을 이뤘던 만큼 올해도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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