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와 ‘스위트홈2’ 사이…“2023년은 피와 살이 됐다”는 고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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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제가 피와 살이 됐어요."
한 해가 머무는 시점, 배우 고민시(28)는 자신의 1년을 이렇게 평했다.
고민시는 "옥분은 실제 제 모습과 비슷한 인물이었지만 '스위트홈'과 마찬가지로 감정 소모가 많은 작품이었다. 이런 작품일수록 힘이 들지만 분명 남는 게 있고, 피와 살이 된다"면서 "지금은 신인상의 무게감이 많이 느껴진다. 여전히 제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욕심을 내려놓고 다시 도전해보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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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제가 피와 살이 됐어요."
한 해가 머무는 시점, 배우 고민시(28)는 자신의 1년을 이렇게 평했다. 여름 극장가에서 영화 ‘밀수’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겨울에는 넷플릭스 ‘스위트홈2’을 공개하며 재차 주목받은 스스로를 향한 격려인 셈이다.
한국형 크리처물로 주목받은 ‘스위트홈1’(2020)은 고민시라는 배우를 한국을 넘어 세계에 알린 작품이다. 그린홈 아파트에서 인간의 욕망을 젖줄 삼아 탄생된 괴물에 맞서는 강인한 여성 은유 역을 맡아 눈도장을 받았다. 이를 통해 각성한 은유는 시즌2에서는 육체적·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다. 고난도 액션 연기를 위해 강도높은 트레이닝도 받았다.
지난 14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문화일보와 만난 고민시는 "시즌1 때는 걸음마 떼는 기분으로 임했다. 촬영하는 내내 ‘부족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시즌2 때는 현장에 대한 경험이나 다양한 인물들과 만나 쌓은 재산을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려 노력했다"면서 "촬영 3∼4개월 전부터 액션 스쿨에 다니며 파주 도로를 달렸다. 다양한 무기를 다루는 훈련을 받았고 단도(短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스위트홈’은 ‘배우 사관학교’로도 불린다. 고민시 외에 함께 출연한 송강, 박규영, 이도현, 김성철 등이 시즌1 출연 이후 3년 간 모두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했다. 서로의 존재가 이들에게는 큰 힘이 됐다. 고민시는 "모두 신인 때 만나서 지금은 각자의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다. 작품을 선택할 때나 상담하고 싶을 때 시즌1을 함께 배우들과 소통한다"면서 "또래이기 때문에 더 유대감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고민시는 올해 충무로에서 특히 빛났다. ‘밀수’에서 다방 종업원 옥분 역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 500만 관객을 모으는 데 크게 일조했다. 그 결과 지난달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신인여우상을 거머쥐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가 화들짝 놀라는 그의 모습은 화제를 모았다.
고민시는 "옥분은 실제 제 모습과 비슷한 인물이었지만 ‘스위트홈’과 마찬가지로 감정 소모가 많은 작품이었다. 이런 작품일수록 힘이 들지만 분명 남는 게 있고, 피와 살이 된다"면서 "지금은 신인상의 무게감이 많이 느껴진다. 여전히 제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욕심을 내려놓고 다시 도전해보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내년 29세가 되는 고민시는 20대를 잘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넷플릭스 스릴러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등 이미 신작 촬영도 마쳤다. 차기작은 미정이다. 하고 싶은 작품은 많다. 가족극이나 로맨스물도 기대한다. 그동안 그가 보여주지 않는 장르다.
"20대 중반에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어요. 남들보다 늦어서 여유가 없었죠. 조급함을 느끼며 불타는 열정으로 그냥 달려온 것 같아요. 이제 겨우 조금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천천히 주위를 살피며 속도를 조절하며 신중하게 다음 행보를 선택하고 싶어요."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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