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승리 키워드 `희생·물갈이·인물`… 혁신경쟁 총선 승부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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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의 3대 승리 키워드는 '희생''물갈이''인물'이다.
권력자 측근인 실세의 희생과 공천 물갈이 수준, 참신한 인물 발탁 등 혁신 경쟁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공천 물갈이도 총선 승패의 주요 변수다.
그의 성공여부는 당내 친윤(친윤석열) 색채 지우기와 공천 물갈이를 통한 세대교체, 참신한 인물 영입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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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의 3대 승리 키워드는 '희생''물갈이''인물'이다. 권력자 측근인 실세의 희생과 공천 물갈이 수준, 참신한 인물 발탁 등 혁신 경쟁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인적쇄신은 선거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역대 총선의 교훈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당면 과제다.
문재인 정부 중반인 2020년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는 선거를 3개월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관 겸직 의원 4명이 한꺼번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영선(4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진영(4선)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3선)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재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다. 조국 사태로 여권 지지층들의 대거 이탈 우려가 커졌고, 결국 장관 겸직 의원들이 총대를 멨다. 민주당은 지역구 163석, 위성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7석 등 모두 180석으로 압승했다.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은 122석을 얻어 민주당(123석)에 원내 1당을 내줬다. 당시 김무성 대표가 '진박(진짜친박) 공천'에 반발해 대표 직인을 들고 부산으로 내려간 '옥새 파동' 등 극심한 내홍이 결정타였지만 주류의 희생 없는 공천도 영향을 미쳤다. 이한구(4선) 의원을 시작으로 강창희(6선) 의원, 최고위원이었던 김태호(재선)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쇄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2년 19대 총선 때는 다른 양상이었다. 당시 이명박(MB) 대통령의 친형이자 실세였던 이상득(6선) 전 의원이 불출마로 인적 쇄신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김형오(5선)·박진(3선)·원희룡(3선) 등 중진의원은 물론 초선 장제원 의원과 대표적인 소장·쇄신파 홍정욱 의원 등의 불출마로 이어지면서 쇄신 이미지를 키웠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152석을 얻어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에 승리했다.
공천 물갈이도 총선 승패의 주요 변수다. 역대 총선에서 세 번의 성공한 혁신 사례가 이를 대변한다. 2016년 당시 문재인 대표는 외부에서 영입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혁신의 칼(전권)을 내줬다. 스스로 불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이해찬·유인태·정청래 의원 등 친노(친노무현) 핵심 위원의 공천 배제로 이어졌다. 당시 현역 의원은 25명이나 물갈이 됐다.
200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시절의 물갈이 폭도 상당히 컸다. 대선자금 수사로 밝혀진 '차떼기당'이라 오명,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강행 처리 역풍속에 등판한 박 대표는 '천막당사'로 대표되는 개혁 방안을 제시하며 쇄신 의지를 보였다. 당시 17대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 중 40.5%를 공천에서 탈락시켰고, 비례대표 후보 43명은 전원 새 얼굴로 교체했다. 박 전 대통령이 2012년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시기도 비슷했다. 당시 현역 의원 25%가 물갈이 됐다.
물갈이를 한 자리에 영입할 참신한 인물도 중요하다. 유권자들이 현 국회에 대해 줄곧 부정평가를 내리고 있고, 여야 할 것 없이 '심판론'이 민심을 관통하고 있어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현역보다 새 인물에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는 등 기존 정치 구도에 대한 피로감도 적지 않다.
세가지 개혁은 한 전 장관에게도 발등의 불이다. 그의 성공여부는 당내 친윤(친윤석열) 색채 지우기와 공천 물갈이를 통한 세대교체, 참신한 인물 영입에 달렸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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