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나의 자존심이야, 사랑해~[지역아동센터 쌤들의 기분 좋은 상상]
“지금부터 등대지역아동센터 아동자치회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아동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아동자치회의가 있는 날입니다. 자기 생각과 또 다른 다양한 의견, 여럿이 함께 모여 마음을 나누고 의논하는 이 시간은 아이들이 내심 기대하며 좋아하는 날이죠.
한 아이가 운을 떼었습니다. “저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혼자 계시거나 요양원에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한 아이의 용기 있는 발표를 통해 다른 아이들도 의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잔뜩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너도 나도 손을 들고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아이들을 보며 꼭 이루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우리는 어르신들께 드릴 편지와 카네이션, 간식, 선물 그리고 아이들이 틈틈이 연습하며 준비한 댄스 공연과 악기 연주, 합창을 보여 드리기 위해 나섰습니다. 아이들은 정성을 다해 준비했던 모든 것을 어르신들께 보여 드리고 들려 드렸고, 이를 본 어르신들은 즐거워하며 친손주를 바라보듯 흐뭇한 미소로 아이들의 공연을 보시면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모두 기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중 한 분은 눈물을 뚝뚝 흘리시면서 연신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고, 우리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에 안아 주셨습니다.
지역아동센터라는 곳에 오래 근무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것 한 가지는 아이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시작은 긍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아동센터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각기 다른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어느 한 사람도 그 아픔을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어린 지금 아이들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가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디딤돌이 되어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곳에서 받은 사랑을 기억하며, 또 다른 이웃들을 섬기고 사랑하는 일에 앞장서는 큰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너희는 나의 자존심이야. 앞으로 더 건강하게 자라고, 올바른 가치관으로 이 세상을 멋지게 세워 갈 것이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칭찬받고 인정받는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것을 나는 확신한단다. 그리고 사랑이 메마른 곳을 촉촉하게 적셔 줄 단비 같은 존재가 되어 줄 거라 믿어. 사랑해.’
■아동권리보장원은?
지역아동센터 등을 지원하는 아동권리보장원은 아동권리 증진, 돌봄, 아동보호, 자립지원 등 아동복지 정책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개발 지원하는 아동권리 실현의 중심기관으로써 돌봄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www.ncrc.or.kr)
김가영(등대지역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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